롯데월드 54개 놀이시설 중 21개 운행 중단인데 요금은 똑같이...방문객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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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54개 놀이시설 중 21개 운행 중단인데 요금은 똑같이...방문객 불만 폭주
  • 김지우 기자 ziujour@csnews.co.kr
  • 승인 2020.08.1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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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에 운휴시설이 많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업체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이용자수 감소와 방역 강화로 인한 점검 지연의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시설 이용 제한으로 인한 요금 조정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정 모(여)씨는 지난 2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자유이용권 2매를 6만 원대에 예매해 3일 롯데월드를 찾았다. 실외 놀이기구는 거의 폐쇄하고 대다수의 실내 놀이기구도 '점검 중' 상태라 이용 가능한 놀이기구가 몇 개 안됐다고.

롯데월드에 문의하자 "홈페이지에 운휴시설을 공지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놀이공원 입장 시 운휴시설에 대해 알 수 없었다는 것이 정 씨의 주장이다.

정 씨는 “이렇게 많은 놀이기구가 운휴 중인 걸 알았다면 자유이용권을 구매하지도, 롯데월드를 이용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상 모바일 앱에서 예매하게 해놓고 앱에 별도로 공지하지 않는 건 소비자를 기만하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포털 사이트 내 롯데월드 예매자 리뷰에도 운휴시설이 너무 많았다는 내용이 다수였다.

롯데월드는 기상 변화 및 파크 상황에 따라 운휴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운휴시설에 대해 사전 안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전 고지된 운휴 일정 외 예고 없이 어트랙션 점검 시나 우천, 강풍 등의 기상 상황 악화로 매직아일랜드 어트랙션 운행대기 시에는 이용권 구매 시 환불이 불가하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야외시설 운행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내 시설마저 다수 운행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방문객들은 운휴시설이 많은 만큼 티켓 가격 할인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롯데월드 홈페이지 운영/운휴에서 ‘오늘의 운휴시설’ 안내를 확인한 결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이전인 지난 1월 2~6개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전체 어트랙션 시설 54개 중 21개가 운영되지 않는 날도 있었다.

1월 5일 외부 시설 2개가 운휴였던 것과 달리 3월 7일은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20개의 시설이 가동을 멈췄다. 본격적인 방학시즌인 8월 13일에도 방문객들은 18개의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특히 아틀란티스, 후룸라이드, 자이로드롭 등 인기 시설의 운휴에 대해 방문객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매직패스 이용권의 경우 놀이기구를 5회 사전 예약 없이 탑승할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해 구매했지만 운휴시설이 많아 의미가 없었다는 것이다.

어린이 이용객의 경우 상황은 더 나빴다. 어린이 동화극장, 드레곤 트레인, 와일드 윙 등 어린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시설 20개 중 절반가량이 운행하지 않은 일자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자녀를 동반해 애프터4를 구매했지만 어린이 범퍼카를 제외하고 키즈존에 있는 시설들이 모두 운휴 중이라 놀이기구 1개만 타고 돌아와야 했다고 토로했다.

▲ 어린이를 동반한 방문객들이 운휴시설로 이용이 어려웠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출처: 네이버 예매자 리뷰)
▲ 어린이를 동반한 방문객들이 운휴시설로 이용이 어려웠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출처: 네이버 예매자 리뷰)

운영시간과 별개로 다수의 이용시설의 입장과 마감시간이 다르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공식 운영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지만 일부 시설은 정오를 넘어 운행을 시작하거나 수시로 중간 점검 중이라 이용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롯데월드는 유의사항에 기재한 ‘마감 시간과 입장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사전 안내만으로 책임을 면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코로나19로 이용자가 줄자 '검검 중'을 핑계로 기구 운영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절감하려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방문객들이 줄고 그로 인해 시설 운영수를 불가피하게 줄여야 한다면 그에 따른 이용 비용 역시 일시적으로 조정을 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측은 코로나19에 대응해 안전 및 방역을 위해 정기 점검을 늘리다보니 운휴시설이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입장객이 80% 가량 감소하면서 상황이 악화된 상태는 맞지만 안전요원 등 직원 감축은 아니라고 밝혔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방역 및 소독을 철저히 하다 보니 중간 점검으로 인한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인기 운휴시설을 아예 운행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직원 감축과 관련해서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파트너사를 유지하며 운영하고 있다. 물론 입장객이 줄어 예년 성수기에는 더 많은 캐스트를 뽑았지만 그 때보다 현재 입장객 수가 감소했고 그에 따라 인원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휴시설에 대한 안내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매표소 현장에서도 포스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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