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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 대표기업 풍산·고려아연, 상반기 영업익 두 자리 비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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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 대표기업 풍산·고려아연, 상반기 영업익 두 자리 비율 감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8.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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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철금속 업계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고려아연(대표 최창근·이제중·최윤범)과 풍산(대표 류진·박우동)이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고려아연은 그나마 매출이 증가했지만, 풍산은 매출이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상대적으로 부진이 두드러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 상반기 매출이 3조35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었다. 풍산은 1조1612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양사 모두 10% 이상 줄었는데 고려아연은 12.2%, 풍산은 20.1% 감소했다.

고려아연은 정광 제련으로 아연과 연을 만드는 데 이와 관련된 수수료가 상승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중국과 호주, 브라질 등에서 철광석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2분기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속거래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고려아연 측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 다수 기업과 장기계약을 맺고 있으며 향후에도 원료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내수 침체 극복을 위해 더 공격적인 대외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풍산은 신동부문 주요 제품 매출이 모두 줄었다. 특히 산업용소재인 판·대의 상반기 매출은 45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봉·선 제품은 567억 원으로 23.6% 감소했다. 주화용 소전 매출도 459억 원으로 31.7% 줄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

그마나 군용탄, 스포츠탄 등 방산부문 매출이 2819억 원으로 18.6% 늘면서 전체 매출 감소폭을 낮췄다.

풍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다 전 세계에서 건설 입찰연기가 지속되면서 신동사업 부문이 부진했다”며 “방산부문은 탄약과 플랜트 수출물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 전망은 양사 모두 밝다.

SK증권 권순우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경기침체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 은 제련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에서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경우 비철금속 가격 반등과 재고 소진으로 인한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전방산업이 정상화 되면서 신동부문 판매량이 회복되고 정광 공급차질 지속에 따른 전기동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방산부문 역시 미국의 사재기 현상으로 탄약수출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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