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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주식 입고하면 1000만원 지원.... 증권사 해외주식 '주린이' 유치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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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주식 입고하면 1000만원 지원.... 증권사 해외주식 '주린이' 유치전 치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8.21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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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동학개미운동이 해외주식 시장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민감한 수수료율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 대해 HTS와 MTS 서비스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최근에는 ▲환율 ▲시간 외 거래  ▲실시간 시세 조회 등 부가 서비스와  ▲할인율을 무기로 모객 경쟁에 나서고 있다.

◆ 중소형 증권사 중심 파격 혜택 제공...미국 주식 10년 간 수수료 할인 눈길

해외주식 고객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래수수료율 ▲거래 가능국가 등 인프라는 개인 고객이 많은 증권사들이 유리하다.

'수수료율'의 경우 대다수 증권사들이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20~25bp(0.2~0.25%)를 적용중인데 개인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절반 수준인 10bp으로 가장 저렴하다. 신규 고객 이벤트 적용 등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동일 조건에서는 키움증권이 가장 유리하다.

'거래 가능국가'는 고객 자산 기준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많다. 36개 이상 시장 확보로 폭넓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 대형사들도 30개 이상 시장의 주식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증권사들이 상당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중·소형 증권사들은 파격적인 정책으로 해외주식 주린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수수료율 할인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 유진투자증권은 신규 주식거래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거래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인 0.08%를 10년 간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유진투자증권은 신규 주식거래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거래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인 0.08%를 10년 간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고객을 위한 수수료율 조건으로 보면 유진투자증권이 가장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해외주식 신규고객에 대해 거래 신청일로부터 10년 간 미국주식수수료율 0.08%, 중국과 홍콩 주식수수료율은 0.2%를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주식의 경우 업계 최저수수료율을 적용하는 키움증권보다 2bp 낮다. 여기에 해외주식 100만 원 이상 거래시 3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오는 9월 말까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거래수수료율을 계좌 개설 후 1년 간 0.08%로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종전 수수료율(25bp)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은 8월 말까지 비대면 신규고객에 대해 내년 말까지 미국 주식거래수수료율을 0.09%, 중국과 홍콩 주식거래수수료율은 0.19%로 업계 최저 수준을 적용하고 있다. 생애 최초 해외주식서비스 신청시 10달러를 제공하고 미국 3개 거래소 실시간 시세 거래 서비스도 2개월을 무료로 제공한다.

상대적으로 대형 증권사들은 수수료율 할인보다는 경쟁사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주식입고 이벤트 ▲송금·환전수수료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9월 말까지 해외주식 타사 재입고 고객에게 최대 20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삼성증권도 재입고 고객에게 최대 10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지급한다. 일정 잔고 이상을 유지해야하는 조건이 있지만 해외주식거래 규모가 늘어나면서 큰 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미국주식거래 고객을 타겟으로 비대면 첫 거래 또는 3개월 이상 휴면 고객에게 40달러를 투자 지원금 명목으로 제공한다. 이벤트 신청 후 30일 이내 지원금 전액을 사용해야하는 조건이지만 신규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해외주식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선 것은 해외주식거래 규모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주식의 경우 마진이 평균 5bp 가량이지만 해외주식은 이보다 4배 높은 20bp 수준으로 수익성이 높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외화증권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194.2% 증가한 2224억 원에 달했다. 해외주식 점유율 1위 미래에셋대우가 61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501억 원), 키움증권(223억 원) 순이었는데 특히 키움증권은 전년 대비 수수료 수입이 10배 이상 급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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