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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CEO도 직원도 상반기 급여 통신업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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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CEO도 직원도 상반기 급여 통신업계 '최고'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08.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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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전문경영인 가운데 SK텔레콤 박정호 대표이사 사장이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은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지급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도 SK텔레콤이 7300만 원에 달한 데 비해 KT와 LG유플러스는 4000만 원 남짓한 수준에 그쳐 큰 차이를 보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대표 구현모),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의 올 상반기 기준 CEO 평균 급여는 23억7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사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5100만 원의 46.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통3사 CEO 중 가장 많은 급여를 챙긴 사람은 SK텔레콤 박정호 대표로 올 상반기 44억20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SK텔레콤 직원들의 평균 급여인 7300만 원의 60.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박 대표는 2016년 12월 대표에 선임된 이래 세계 최초 5G 상용화,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인수합병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매출 17조7437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가 수령한 상여금은 기본급여 8억5000만 원의 4.2배에 달하는 35억7000만 원이다. 상여금은 전년동기 대비 10.6% 늘었고, 기본급은 30.8% 증가했다. 

SK텔레콤은 "박 대표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끈 데 이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완료해 가입자 기반을 크게 확대했다"며 "중장기적 기업가치 창출에 있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점을 종합 고려해 상여금 35억7000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LG유플러스 하현회 대표가 전년동기 대비 48.6% 증가한 20억6400만 원을 상반기에 급여로 받았다. 이는 LG유플러스 직원 평균 급여인 3900만 원의 52.9배에 해당하는 액수다.

LG유플러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한 6조5592억 원, 영업이익은 32.2% 증가한 4595억 원이다. 하 대표는 기본급으로 7억7400만 원을, 상여금으로 12억9000만 원을 받았다. 상여금은 지난해 상반기 6억2600만 원에서 약 2배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하 대표는 지난해 연매출 9조5000억 원, 영업이익 6800억 원 등 계량지표 면에서 성과를 창출했다. 아울러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와 사업구조 변화를 이끌어내는 점 등을 고려해 12억9000만 원의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KT 구현모 대표는 이통3사 대표 중 가장 낮은 급여인 6억5200만 원을 수령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12월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돼 올 3월 공식 취임했다. 구 대표와 KT 일반 직원간 급여 격차는 15.5배로 3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6년의 임기를 끝으로 올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황창규 전 대표는 상반기 급여로 총 22억51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KT 직원 평균 급여의 53.6배이면서 구현모 현 사장의 3.5배에 달하는 액수다. 

황 전 대표는 기본급여 1억4200만 원의 4.4배에 달하는 6억2900만 원의 상여금을 받았고, 이와 별개로 퇴직금 14억740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KT는 지난해 연매출 24조3420억 원과 영업이익 1조1511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 매출 11조7082억 원, 영업이익 7249억 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KT는 "황 전 대표의 퇴직금은 퇴직사유가 발생한 날 이전 1개월간 기준금액인 4억7700만 원에 기준별 지급률 500%를 곱하고 근속기간 6.18년을 반영해 산출했다. 상여금은 지난해 성과에 대한 것으로, 전년도 경영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통신 3사 중 일반직원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SK텔레콤으로 7300만 원에 달했다. KT가 4200만 원, LG유플러스가 3900만 원으로 3000만 원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직원 급여가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KT는 4.5%, LG유플러스는 7.1%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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