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상반기 IB부문 순익 34% 급증...코로나19사태에도 '구조화금융' 효자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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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상반기 IB부문 순익 34% 급증...코로나19사태에도 '구조화금융' 효자노릇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8.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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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높은 수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B부문 수익 가운데 대부분이 '구조화금융' 부문에서 나오고, 전통적인 IB 영역인 인수합병(M&A)과 주식발행(ECM), 채권발행(DCM) 부문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삼성증권 IB부문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 기준)은 전년 대비 33.9% 증가한 964억 원을 기록했다. '동학개미운동'을 필두로 주식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위탁매매부문(2342억 원)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거뒀는데 코로나19사태로 대형 거래들이 성사되지 못하는 악조건을 딛고 우수한 성과를 냈다. 
 

삼성증권은 1분기에는 주가지수 급락으로 인한 운용손실이 발생했지만, 2분기에 위탁매매와 IB부문에서 수익을 뒷받침해주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고액자산가 중심의 자산관리(WM)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삼성증권 포트폴리오를 감안한다면 IB부문의 수익성 증가는 고무적이다. 삼성증권은 수 년전부터 IB부문 강화에 힘쓰고 있는데 최근에는 WM-IB 연계영업 전략에 부쩍 공을 들이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해 IB부문 인력도 2018년 상반기 102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131명으로, 올해 상반기 185명으로 1년 새 41.2%나 증원하면서 인력 인프라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눈에 띄는 성과도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삼성증권의 인수금융주선 점유율이 16%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달성했는데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이 3%를 기록하며 업계 10위권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으로 맥쿼리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를 마친 대성산업가스(1조5300억 원)와 LG CNS(5200억 원 중 1300억 원)의 인수금융을 주선했고 한국콜마의 HK이노엔 리파이낸싱(4800억 원)과 EMC홀딩스 리파이낸싱(1950억 원) 실적도 가져가는 등 활발한 실적을 보여준데 따른 결과였다. 

이처럼 IB부문의 수익성 확대는 고무적이지만 부문 내 전체 수익 비중을 살펴보면 '구조화 금융' 부문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2분기는 인수 및 자문수수료 368억 원 중에서 구조화금융에서 305억 원을 벌어들여 그 비중은 82.9%에 달했다. 지난 1분기에는 93.5%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은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수익의 상당 부분을 구조화금융에서 거두고 있다. 반기 기준으로는 인수 및 자문수수료 753억 원 중에서 구조화금융 수익이 665억 원(88.3%)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조화금융 시장에 진출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구조화금융 수익은 2016년 111억 원에 불과했지만 3년이 지난 지난해 949억 원으로 3년 만에 9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막대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내는 방향으로 스탠스를 갖춰가면서 IB부문 수익 기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반면 DCM과 ECM 부문은 상반기 수수료 수익이 각각 40억 원과 25억 원에 그쳤고 M&A 부문도 23억 원에 머물렀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딜이 지연되거나 취소된 것이 주된 이유였지만 다른 대형사들은 주요한 딜을 모두 따내며 선전한 것과는 다른 결과다. 

삼성증권 측은 지난해 말 기준 IB 수익 중 인수금융 비중을 낮췄지만 올해 상반기 코로나 이슈로 ECM/DCM 등 전통 비즈니스 부진이 이어졌다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업계 전반적으로 부동산PF 등 자본활용 비즈니스 비중이 높아졌지만 삼성증권의 경우 PF 의존도가 타사 대비 낮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IPO, 회사채, M&A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특히 IPO 빅딜인 카카오게임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을 수행중이고 거래 종료가 임박한 M&A건도 다수 예정돼있어 상반기 미흡한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사는 시장 전망이 양호한 비즈니스에 집중하되 업계 트렌드만 좇아 특정 사업에 치우치는 구조를 지양해 시황 변화에도 사업 지속성이 확보되는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WM과 IB 연계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연계영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향후 IB 수익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WM-IB 연계딜이 IPO 8건, M&A·DCM·블록딜이 33건으로 지난해 멘데이트(주관/자문사 업무 수임)의 73%를 확보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이 보유한 기업오너, 초부유층 고객 기반을 활용해 향후 IB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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