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 맞은 한국지엠 카젬 사장, 체질변화로 코로나19 위기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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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 맞은 한국지엠 카젬 사장, 체질변화로 코로나19 위기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8.2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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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주년을 앞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올해는 흑자전환과 함께 연임할 수 있을까.

9월 1일이면 카허 카젬 사장이 한국지엠에 취임한 지 3주년이 된다. 통상적인 임기 만료 시점이지만 한국지엠 측에 따르면 고위급 임원은 인사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3년이 일반적이긴 한데 꼭 이를 따르는 것은 아니다. 전 사장인 세르지오 호샤도 4년간 맡았었다”라면서 “현재 후임자 등 관련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경영성과를 놓고 보면 카젬 사장은 위기 속에서 꾸준한 체질개선을 도모하면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2017년 8385억 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을 2018년 6148억 원, 지난해 3323억 원으로 해마다 줄이고 있다.

2018년 5월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며 효율성을 끌어올린 덕이 컸다. 당시 군산공장은 가동률이 3년간 20%에 불과해 지속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노조와 지역민들의 반대가 극심했지만 카허 카젬 사장이 뚝심으로 밀어붙이며 적자폭 개선에 힘썼다.

같은 해 산업은행이 8100억 원 규모를 출자한 경영 정상화 지원 방안을 끌어내기도 했다. 
 

▲카허 카젬(왼쪽) 한국지엠 사장이 창원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카허 카젬(왼쪽) 한국지엠 사장이 창원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카허 카젬 사장에 대한 내부 평가도 좋다. 한 관계자는 “꼼꼼하게 현장을 챙기는 현장파다.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적극적이고 산은 지원 이후에 어떻게든 회사 실적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사장”이라 말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휘청이는 가운데 한국지엠은 7월까지 수출 포함 20만 67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26만3023대)에 비해 27.3% 줄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실적인 7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분위기가 다르다. 7월에만 판매량이 3만4632대(내수 6988대, 수출 2만76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났는데 수출 실적(10.1%)이 증가한 곳은 한국지엠이 유일하다.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힘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상반기에만 5만4647대가 수출돼 국산차 부문 3위를 기록했다. 북미에서 인기가 좋다.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한국지엠 소형 SUV는 상반기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의 30%(9만3538대)를 넘기기도 했다.  

사전예약을 시작한 2021년형 리얼 뉴 콜로라도의 판매가 시작되면 실적 개선은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임단협과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는 카허 카젬 사장이 넘어야 할 산이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와 6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2년간 임금이 동결됐던 만큼 이번에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코로나19로 생산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노조 요구를 다 수용할 수 없어 난감하다.

또 한국지엠의 창원공장과 부평 공장에는 현재 트레일블레이저 외에 눈에 띄는 신차가 없어 뚜렷한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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