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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원 다각화 힘쓰는 JB금융, JT저축은행에 '눈독'...내달 15일 본입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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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원 다각화 힘쓰는 JB금융, JT저축은행에 '눈독'...내달 15일 본입찰 유력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8.2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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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은행 계열사 사업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JB금융그룹(회장 김기홍)이 JT저축은행 인수전에서 유력한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JT저축은행 모회사 J트러스트그룹은 JT저축은행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하고 법무법인 김앤장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이에 JB금융을 비롯해 한국캐피탈, 리드코프, MBK파트너스 등 4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본입찰은 오는 9월 15일 열린 예정이다. 애초 4일로 예정됐던 본일찰은 JB금융, 한국캐피탈, 리드코프, MBK파트너스 등 원매자들이 추가 실사 기간연장을 요구하면서 미뤄졌다.

수익성이나 건전성 면에서 알짜 매물로 꼽히는 JT저축은행은 국내 79개 저축은행 중 자산 기준으로 15위 업체다. 현재 JT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지난 1분기 1조3897억 원으로 J트러스트그룹이 인수할 당시의 7547억 원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순이익 역시 93억 원에서 314억 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저축은행은 현재 영업구역이 확대되는 합병이 금지된 상황이며 동일 대주주가 3개 이상의 저축은행을 소유할 수 없다. 이 같은 규제로 저축은행업계 대신 금융지주사나 사모펀드 등 타 업권의 관심이 더 높다.

국내 금융지주 중 저축은행이 없는 곳은 JB금융과 DGB금융이 유일하다. 다만 DGB금융은 저축은행은 없지만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어느 정도 완성한 상황이다. 때문에 JB금융 입장에서는 JT저축은행 인수가 더욱 절실하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지방 금융지주사의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부문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보니 은행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분위기다.

실제로 JB금융은 올 상반기 지방 산업기반의 침체와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가운데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 노력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둔화됐고 사상 초유의 저금리 상황 때문에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여건 속에서도 그룹 계열사들의 양호한 실적은 이어졌다”면서 “여신전문금융사인 JB우리캐피탈도 54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 모두 고르게 이익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JB금융의 비은행 이익이 JB우리캐피탈에 집중 돼 있다는 점이다. JB우리캐피탈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548억 원으로 J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882억 원 중 30%에 달한다. 이는 전북은행 상반기 순이익 비중인 34%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밖에 JB자산운영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4% 감소한 2억 원에 그쳤다.

업계 안팎에서는 JB금융이 JT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 확대를 목표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면서 “더욱이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부문의 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비은행 부문의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JT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JB우리캐피탈에 편중된 비은행 수익을 분산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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