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3개사가 지난 1~2일 양 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았다.
마감 시간인 2일 오후 4시 기준 한국투자증권 경쟁률이 1546.53:1로 가장 높았고 KB증권(1521.97:1), 삼성증권(1495.40:1)로 뒤를 이었다. 공모주 청약에 몰린 증거금(전체 청약금의 50%)은 무려 58조5543억 원에 달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총 320만주로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176만주)과 삼성증권(128만주) 순으로 물량이 많았고 인수단으로 참여한 KB증권 배정 물량은 16만주였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에 27억2189만주, 삼성증권에도 19억1412만주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이 1524.85대1에 달하면서 약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납입한 투자자의 경우 약 5주 정도의 주식을 배정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금 2억 원을 카카오게임즈 공모가(2만4000원)로 나누면 약 8333주가 나오는데 그 중 경쟁률로 또 나누면 5.47주씩 배정 받는 것으로 산출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과연 지난 7월 SK바이오팜 상장 당시처럼 '따상'이 가능할지 여부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이후 상장 첫날 상한가(30%)를 기록할 때의 주가를 말한다. 실제로 SK바이오팜 상장 당시 공모가의 최대 4배 이상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 광풍을 일으킨 바 있다.
만약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한다면 단순 계산으로는 증거금 1억 원 납입 투자자가 5주를 배정 받았을 경우 주식 가치는 31만2000원이다. 여기서 공모가 주식 가치(12만 원)를 제외하면 19만2000원의 수익이 생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 주식은 장외 시장에서 주 당 6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따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들도 많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자체 개발이 아닌 배급 위주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의문을 제기하는 평가도 분분한 상황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예상 상장일은 오는 10일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