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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판매 증가로 한숨 돌렸는데 새 주인 찾기는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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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판매 증가로 한숨 돌렸는데 새 주인 찾기는 잘 될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9.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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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쌍용자동차(대표 예병태)가 지난달 티볼리 판매량 증가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가 경영권 포기 의사를 드러낸 가운데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는 상태다.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 차종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한 것은 소형 SUV 티볼리로 1901대가 팔렸다. 전월(1535대) 대비 23.8%, 전년 동월(1782대) 대비 6.7% 증가한 수치다.

소형 SUV 내수 시장 대비 선전했다. 지난달 소형 SUV는 내수에서 1만3820대가 판매됐는데 전년 동월(1만9944대) 대비 30.7% 감소했다. 

▲티볼리
▲티볼리
‘소형 SUV 1위’ 기아자동차 셀토스(3277대)를 비롯해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1780대), 르노삼성 XM3(1717대), 현대자동차 코나(1574대) 등이 전월 대비 부진한 탓이다. 티볼리는 경쟁 차종 들 부진 속 Top5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 곡선을 그리며 모처럼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 최고 순위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을 홈쇼핑을 통한 온라인 판촉 강화하는 등 언택트(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 활동 덕을 봤다”고 비결을 전했다.

쌍용차는 연내 G4 렉스턴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차 출시로 기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한숨 돌리기에 회사 사정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쌍용차는 지난 2분기까지 1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반기보고서까지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검토의견 거절을 받았다. 생존 장담이 불투명하다는 풀이다. 2분기 영업손실은 1171억 원이다.

차입금 규모는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다. 2분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3069억 원이고 이중 당좌차월 금액이 1199억 원이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은 2541억 원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JP모건 차입금 500억 원 중 일부만 상환하면서 만기를 연장했는데 6월 BNP파리바 만기 때도 같은 방식으로 고비를 넘긴 바 있다. 

지난달 판매량이 올랐어도 전체 판매량(5만4350대)은 전년(7만2695대) 대비로 보면 여전히 부진해 새 투자자 찾기가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거론되고 있는 새 투자자는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 중국 지리자동차,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HAAH는 지난달 쌍용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겠다는 의향을 매각주관사(삼성증권·로스차일드)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HAAH는 연매출 2000만 달러(약 237억 원) 규모로 큰 기업은 아니지만 중국의 상용 전기차 생산 1위 업체인 체리자동차가 HAAH의 지분을 보유한 곳이다. 향후 체리자동차가 실제 투자금을 대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새 투자자 관련해서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서 진행 중이라는 것 외에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쌍용차는 먼 미래보다 당장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 허리띠 졸라매고 불용자산을 처분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면서 “신차 부재가 긴 편인데 향후 4~5종은 선보이고 전기차도 자체 기술력으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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