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된 4세대 카니발에 대한 첫 인상이다.
시승은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경기도 남양주 한 카페까지 왕복 약 70㎞ 구간으로 진행됐다. 시승차량은 7인승 디젤 2.2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다.
제원은 전장 5155㎜, 전폭 1995㎜, 전고 1740㎜, 휠베이스 3090㎜다. 전작보다 전장은 20㎜ 짧아졌고 휠베이스는 오히려 30㎜ 길어졌다. 대형 SUV를 보는 기분이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심포닉 아키텍처 라디에이터 그릴로,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동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무대 퍼포먼스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측면에도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C-필러의 독특한 입체 패턴 크롬 가니쉬가 차별성을 느끼게 한다.
하단에 공조 장치가 마련돼 있다. 송풍의 강약 조절은 터치식으로 온도는 상하를 누르는 버튼 식인데 반응도 빠르고 터치감이 뛰어나다. 기어는 전자식 다이얼이다. 재규어에서도 볼 수 있는 기어인데 그 아래에 주행모드(노멀, 에코, 스포츠, 스마트) 버튼이 있다.
아무래도 가족을 위한 차인 만큼 2, 3열의 시트도 체험해봤다. 2열 좌석은 레그 서포트를 자동으로 올릴 수 있을 만큼 편안했다. 공조 장치 조절은 물론 음성 명령에 온열, 통풍 기능까지 가능해 만족도가 높았다.
2열 센터 콘솔은 대용량 수납공간도 있다. 아이들의 장난감은 물론 일할 때 필요한 서류 등의 물건도 다량으로 넣을 수 있다. 트레이에도 다각도의 수납이 가능하다.
3열도 넉넉하다. 프리미럼 릴렉션 시트를 가동한 상태에서도 성인 남성이 편하게 앉을 수 있다. 또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가 있어 승하차의 불편함을 줄였다. 2열 문 손잡이 앞쪽에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며 손잡이를 살짝만 당겨도 작동한다.
큰 덩치에 비해 주행반응도 신속하다. 가속 시 가볍게 치고 나가고 저속 구간에서의 가속감도 균형 잡혀 있다. 디젤임에도 스마트 스트림 엔진을 장착해 시끄럽지 않다. 2시간 넘게 운전을 했지만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카니발 출고가는 9인승/11인승 가솔린 모델 ▲프레스티지 3160만 원 ▲노블레스 3590만 원 ▲시그니처 3985만 원이다. 9인승 이상은 개별소비세 비과세 대상이며 디젤 모델은 120만 원 추가다.
7인승은 가솔린 모델 ▲노블레스 3824만 원 ▲시그니처 4236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