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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 자회사 6개 중 4곳 적자...매출도 일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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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 자회사 6개 중 4곳 적자...매출도 일제 감소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9.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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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로드숍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대표 이주형)의 자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일제히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또 잇츠한불 자회사 6개사 가운데 4곳이 올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네이처코리아와 안느는 자본잠식에 빠져 존립이 위태로운 상태다.

잇츠한불의 연결 자회사는 잇츠스킨중국, 네오팜, 한불화장품(호주)유한공사, 이네이처코리아, 안느, CSH코스메틱 등 총 6개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설립돼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CSH코스메틱를 제외한 5개사가 모두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순이익은 CSH코스메틱을 포함해 6개 중 4곳이 적자를 냈다.
 

한불화장품호주유한공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25억196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들었고 당기순손실은 9억476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억482만 원 적자에 비해 28.4% 증가한 수치다.

자연주의 브랜드 ‘이네이처’를 운영했던 이네이처코리아는 매출 2억968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나 급감했고, 당기순손실은 6억3684만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이어 적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네이처는 1999년 출시된 브랜드로 일부 제품이 중국서 인기를 끌면서 2018년 이네이처코리아로 독립 출범했지만 출범 후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018년 매출 31억 원, 당기순손실 12억 원 ▶2019년 매출 19억 원, 당기순손실 20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각각 12억, 8억 원 증가했다.

안느 역시 매출은 18% 감소한 24억2510만 원, 당기순손실은 3억8643만 원을 기록했다.

이네이처코리아와 안느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잇츠한불은 당기순손실이 지속되는 이네이처코리아를 청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철수 배경에 대해 잇츠한불 관계자는 “이네이처는 자연주의 컨셉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구축돼 있어 당사의 온라인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설립 이후 꾸준한 투자와 전문 인력의 충원 등 사업적으로 준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네이처코리아를 인하우스화 하는 것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경 설립된 CSH코스메틱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은 2118만 원에 그친 가운데 1억3872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이 매출의 6.5배 규모다.

그나마 네오팜과 잇프스킨중국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네오팜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406억8292만 원, 당기순이익 9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 증가한 수치다. 현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화장품 수요가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잇츠스킨중국 역시 올 상반기 매출은 48억3026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반면, 당기순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3821만 원에서 올해 7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네오팜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잇츠한불 실적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잇츠한불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728억53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나 줄어들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78% 감소한 24억4078만 원, 15억8357만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7%에서 3%로 4%포인트 하락했다.

개별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매출은 289억4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들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며 각각 109억7100만 원, 56억5500만 원을 손실을 입었다. 영업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38%로 집계되며 지난해 7%에서 45%포인트나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잇츠한불 관계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국내 오프라인 매장, 면세점, 해외 시장 판매에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2분기부터 국내외 전체가 코로나 사태의 영향을 크게 받아 매출이 감소가 불가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으로의 방향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온라인 비즈니스를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자사몰 리뉴얼, 전용 브랜드 개발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외 내수 위주의 국내영업 강화, 기초 및 색조부문 채널 확대를 위한 협업 추진, 중국 비즈니스 활성화 등 중장기 사업전략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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