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콜마비앤에이치 등 건기식 OEM·ODM 기업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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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콜마비앤에이치 등 건기식 OEM·ODM 기업 ‘훨훨’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9.1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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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건기식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표적 건기식 OEM·ODM 기업으로 꼽히는 곳은 서흥(대표 양주환) 콜마비앤에이치(대표 정화영 윤여원), 코스맥스엔비티(대표 이윤종), 노바렉스,(대표 권석형) 뉴트리(대표 김도언 박기범) 등이다.

이들 업체는 시장 내 독점력을 인정받거나 제형 생산기술을 보유했다는 특징이 있다. 자체 브랜드 생산이 가능하거나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납품이 가능해 경쟁 우위를 가지는데, 설비투자가 부담스러운 업체들이 전문제조업체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 5개 사 합산 매출 35%, 영업이익 72% 증가...콜마비앤에이치 1위 전망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5개사의 올해 매출 총계는 1조8589억 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조3781억 원에 비해 34.9%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 총계는 1399억 원에서 2411억 원으로 72.3%나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규모로는 콜마비앤에이치의가 올해 6126억 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5개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았던 서흥은 올해 5650억 원으로 콜마비앤에이치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한국콜마그룹의 계열사로 면역기능개선 건강보조식품 프로바이오틱스, 밀크씨슬, 비타민 등의 ODM 사업을 하고 있다. 건기식 주요 납품사는 애터미, 종근당건강 등으로 전체 매출의 약 55%(2019년 기준)를 차지할 만큼 높다. 특히 올 상반기 건기식 매출은 1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66억 원에서 55.8% 만큼 늘었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연력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익성도 일제히 개선됐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해 영업적자 99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영업이익 49억 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코스맥스엔비티는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OEM/ODM 계열사다. 면역증진, 혈행개선 건강기능식품과 다이어트 관련 건강지향식품을 제조한다.

코스맥스엔비티는 해외 매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높은 업체였으나, 올 상반기부터 국내외 매출 비중이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9년 국내 매출 비중은 39%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 49%까지 늘어났다. 하반기부터는 건기식 소분(小分) 판매 영업장으로 선정되며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코스맥스엔비티 측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규제 정책의 변화, 온라인 매체의 발달로 제품 및 기능성 정보가 광범위하게 공유된다는 점 등을 건기식 성장이유로 꼽았다. 

코스맥스엔비티 관계자는 "소분 판매업은 아직까지 시범사업이지만, 이를 토대로 사업 성장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트리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95.8%에 달하고, 콜마비앤에이치도 60%를 넘길 전망이다. 

뉴트리는 피부건강기능식품 콜라겐 제품 등의 매출이 전체의 96%를 차지할 만큼 높다. 주요매출처는 유통채널인 홈쇼핑(GS, 현대, CJ오쇼핑)으로 지난해 연매출 834억 원에서 올 상반기에만 8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피부건강기능식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기간 71%에서 96%로 급증했다. 

뉴트리 관계자는 "피부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 받은 건강기능식품 콜라겐을 신뢰해주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노바렉스는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최다 개별인정 원료를 보유한 기업(누적 등록 건수 36건)으로 꼽혔다. 개별인정 원료는 개발회사가 3년 동안 건강기능식품 제조를 독점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는 것을 말한다.

노바렉스는 해당 원료를 CJ제일제당, 대상, 종근당, 한국야쿠르트, 암웨이 등 200곳 이상 공급하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

노바렉스 측은 "다수의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 현황에서 보듯이 제품 R&D 능력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획능력, 가장 다수의 제품을 저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당사의 핵심 경쟁력이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의약품 위탁생산과 함께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서흥은 국내 하드캡슐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상당수의 제약회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으며 올 상반기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은 12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896억 원에서 35% 늘어났다. 지난 6월에는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과 업무협약(제품생산)을 맺어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서흥 측은 공시를 통해 "하드캡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첨단 장비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며, 제품 제조시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므로 산업의 진입장벽은 상당히 높다"며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개발 및 출시와 지속적 수요 증가는 OEM / ODM 전문 시스템을 구축한 당사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로나19·건강기능식품 규제 완화..."기술 보유한 OEM·ODM 수혜 전망"

이들 업체의 성장 배경은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정부의 건기식 산업 규제완화 등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6310억원에서 지난해 4조6000억 원으로 연평균 11% 성장했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성장률은 더욱 높아져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 선정 업체. 코스맥스엔비티는 판매와 제조를, 콜마비앤에이치는 모노랩스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제조한다.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 선정 업체. 코스맥스엔비티는 판매와 제조를, 콜마비앤에이치는 모노랩스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제조한다.
정부의 건기식 규제도 완화되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말부터 건기식 소분판매 시범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판매 영업장을 방문해 약사 또는 영양사와 상담한 후 맞춤형 건기식 소분해 구매할 수 있는 제도로, 법으로 규제하던 소분 판매를 지난 7월부터 2년 간 시범운영하는 것이다. 판매영업장은 기존 7곳에서 16곳으로 확대됐다.

앞서 식약처는 ▶건기식 판매 시 사전 신고 절차 폐지 ▶광고 문구 규제 완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기식 기업 가운데서도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해 자체 브랜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거나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납품을 하는 기업이 우위의 경쟁력을 가진다"며 "특히 분말과 캡슐, 구미, 액상 등 시장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형을 생산할 수 있고 대규모 제조설비를 보유한 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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