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제재’에도 LG이노텍·삼성전기, 하반기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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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제재’에도 LG이노텍·삼성전기, 하반기 전망 맑음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9.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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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분쟁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업계 전반에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부품사인 삼성전기(대표 경계현)와 LG이노텍(대표 정철동) 실적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제제로 15일부터 미국 기술·장비가 들어간 모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급이 중단된다.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의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주요 부품공급업체이며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회로기판을 공급한다. 다만 해당 부품은 직접적 제재 품목이 아니어서 미중 무역 분쟁이 이들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 양 사 최대 매출처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기와 LG이노텍 모두 올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3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2조2010억 원, 영업이익은 26.7% 늘어난 2284억 원이다. 4분기는 매출 2조535억 원, 영업이익 19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30.2% 만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3분기부터 5G스마트폰 출하 확대와 MLCC 업황이 정상화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부품으로, LTE 스마트폰에 비해 5G 스마트폰에 훨씬 많은 양이 탑재된다.

삼성전기의 최대 매출처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 2’와 ‘갤럭시 Z폴드 플립 5G’를 공개했다. 2019년 기준 삼성전자는 삼성전기 전체 매출의 47.1%를 차지했다.

또한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이 마무리 단계인 중국에서도 MLCC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6억 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화웨이는 미중 무역 분쟁에 선제적으로 MLCC 재고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화웨이에 MLCC 부품을 1%(800억 원)가량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하반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RFPCB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안테나용 및 SiP 등 5G용 기판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애플 첫 5G 스마트폰(가칭 아이폰12)이 10월 출시됨에 따라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전기전자부품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합 전자부품업체로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 기판소재, 전장부품사업부 등의 체제로 운영된다.

LG이노텍 3분기 예상 매출은 1조9798억 원, 영업이익은 1039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1%, 44.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4분기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예상 매출은 3조5032억 원, 영업이익은 3029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 44.8% 늘어난 수치다.

특히 LG이노텍은 아이폰 상위 모델인 ‘아이폰 프로’와 ‘아이폰 프로맥스’ 모델에 장착되는 트리플 카메라와 ToF 모듈 공급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ToF 3D 센싱 모듈은 애플이 향후 핵심 산업으로 평가하는 AR(증강현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필수 부품이다. 애플은 LG이노텍의 최대 출처로 꼽힌다.

증권가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LG이노텍의 경쟁사인 Ofilm(오필름·중국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업체)을 제재하며 광학솔루션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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