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3개월 전 예약건을 사용 전날 취소...비용 5배 넘는 렌트카 이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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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3개월 전 예약건을 사용 전날 취소...비용 5배 넘는 렌트카 이용해야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0.09.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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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업체인 쏘카가 여행 전날 점검을 이유로 3개월 전에 예약한 차량을 취소하며 대체 차량이 아닌 할인권 보상을 제안해 소비자를 열불나게 했다.   

서울 중구에 사는 문 모(여) 씨는 지난 5월 제주도 여행(8월16~19일)에서 이용할 차량을 2박 3일 동안 7만 원에 사용하는 조건으로 쏘카에서 예약했다. 하지만 여행 전날인 지난달 15일  쏘카 측은 차량을 점검해야 한다며 문 씨의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 씨는 지난 5월 비성수기 선예약으로 7만 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이용요금으로 차량을 예약할 수 있었지만 휴가철 성수기에  차량을 다시 구하려니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여행 당일 렌트카를 대여하면 무려 5배가 넘는 40만 원을 지불해야 했지만 일정을 취소할 수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공항 근처 렌트카 업체에서 차량을 대여했다고.

이 씨는 “한두 시간도 아니고 2박 3일을 이용한 데다가 예상에 없던 차종을 운전하느라 여행 내내 불편함을 느꼈다”며 “이용 지역, 시기를 생각한다면 쏘카 측이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쏘카 차량 이용규정 13조 3항에 따르면 '점검 등으로 차량 이용이 불가해도 그에 따른 피해를 사측이 책임지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 씨 역시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쏘카의 기본 조치는 납득하지만 대차 등의 대응책 없이 나몰라라 하는 건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이 씨는 “쏘카는 예약취소에 대한 보상으로 할인쿠폰을 제시했지만 보상보다 이런 상황을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비성수기에 차량을 싸게 예약해 이를 취소할 핑계를 만든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7, 8월 휴가철 동안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이 씨와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는 건이 많았다. 모두 여행 2~3달 전에 공유 차량을 예약했지만 여행 전날 대체차량이 없다는 이유로 업체 측에서 예약취소를 요구해왔다는 내용이다.

비슷한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예약취소 안내 일정을 앞당겨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없더라도 이용자가 이를 미리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쏘카 관계자는 “차 고장이나 사고가 예고하고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이를 미리 알고 고객에 안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다.

차 고장이나 사고 발생 시 주변에 운송 가능한 차량을 탁송해 대체차량으로 제공하지만 성수기 여행지의 경우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배차를 원활히 하기 위해 정기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없을 시 대체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다만 부득이하게 대체차량을 제공할 수 없는 경우 무료이용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점검 기간과 관련해선 “소요시간은 사안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평일엔 2일, 주말에는 3일 정도 소요된다”며 “다만 사안에 따라 더 빠른 점검이 이뤄질 수도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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