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코로나19에도 3분기 순이익 증가 전망...대출 늘고 조달비용 낮아진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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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코로나19에도 3분기 순이익 증가 전망...대출 늘고 조달비용 낮아진 덕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9.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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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와 코로나19사태로 실적부진이 점쳐졌던 은행권의 3분기 순이익이 예상 외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대출 급증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로 조달비용이 낮아진 덕분이다.

당초 하반기 은행권의 실적 전망은 저금리 기조의 지속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과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감소가 예상돼 왔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대출과 저원가성 예금의 빠른 증가세로 이자이익 신장과 조달비용 절감을 기대케 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0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48조2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7조원 증가했다. 지난 8월 가계대출은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 기업대출 역시 5.9조원 증가해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지난달 국내 은행의 요구불 및 수시입출식 예금은 전월에 비해 14조1930억 원(1.8%) 늘었다. 저원가성 수신으로 분류되는 두 예금의 잔액은 786조4632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8월에 비해선 155조6151억 원(24.7%) 증가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계수자료를 취합한 결과 지난 8월 원화대출금과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원화대출금 총 잔액은 1229조9888억 원으로 7월 대비 1.1%(12조8646억 원)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 역시 2.3%(12조9442억 원) 증가한 566조6469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원화대출금과 저원가성 예금의 급증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의 증가와 낮은 조달 비용으로 당초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특히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지금보다 낮았던 은행들이 상반기 실적도 나쁘지 않다. 국내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6조900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조5000억 원 줄었다. 하지만 대손충당금이 2조원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이자수익 자체만으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KB금융의 경우 올해 연간 추정 순익은 3.3조원으로 2019년과 비슷해 연초에 발생했던 감익 우려는 완전히 소멸될 전망”이라면서 “3분기 추정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48~1.49%로 전분기 대비 1~2bp 하락에 그쳤다. 3분기 NIM 저점 확인을 예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NIM 하락 폭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변수는 은행들이 지난 2분기부터 대출 연체율 등 부실 위험의 꾸준한 상승과 금융사고 보상 등에 따른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 적립액을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하반기 실적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리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은행들의 연체율은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36%로 코로나19가 발생되기 전인 작년 7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다만 일부에서는 대출과 저원가성 예금의 급증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저금리와 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른 순익 하락폭을 약간 상쇄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설명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출 금리가 많이 내려가면서 순이자마진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예대마진을 통한 수익 증가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초 예상했던 실적 하락 폭을 상쇄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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