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저축은행, 예금 줄었는데 상반기 예금보험료 증가...한국투자저축 34%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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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 예금 줄었는데 상반기 예금보험료 증가...한국투자저축 34% 껑충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09.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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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저축은행의 예금보험료가 올해 상반기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상 예금보험료는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를 받는 부보예금이 늘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퇴직연금'을 통한 자금조달이 확대되면서 보험료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5대 저축은행 가운데 상반기 예금보험료가 가장 많은 곳은 SBI저축은행으로 200억 원 가까이 납부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5대 저축은행 모두 상반기 예금보험료가 전년 동기에 비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금보험료란 예금보험공사가 예금자보호 대상 금융사들로부터 걷는 돈으로 금융사가 파산할 경우 고객의 예금과 보험금을 보장해는 데 사용된다. 저축은행의 경우 예금보험료는 1인당 5000만 원 이하인 부보대상 예금에 0.4%를 곱한 금액을 보험료로 납부한다.
 

그 중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정진문)이 가장 많은 예금보험료를 지불했다. 올해 상반기 196억3287만 원으로 전년 동기(162억6204만 원) 대비 17% 늘어났다.

뒤이어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이 지난해 상반기 114억778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136억4042만 원으로 16% 증가했고 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이 61억 7473만 원에서 79억 6065만 원으로,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은 48억5760만 원에서 59억6445만 원으로 늘어나며 각각 22%, 19%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권종로)은 상반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38억1792만 원에서 올해 57억6014만 원으로 34% 증가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0년 6월말 예금보험 동향’에 따르면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상반기 기준 66조원으로 매분기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저축은행 부보예금 증가는 퇴직연금을 기점으로 자금조달이 이어져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개인·법인 부보예금은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 56조9000억 원에서 1분기 56조4000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6월말 59조로 증가했지만, 퇴직연금 부보예금은 지난해 말 4조7000억 원에서 1분기 5조7000억 원으로. 6월 말에는 7조원까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퇴직연금 부보예금의 증가는 2018년 하반기부터 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 대상에 저축은행 예·적금도 포함할 수 있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감독규정이 개정되며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상품을 줄줄이 출시했으며 그에 따른 정기예금이 늘어났다.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상품은 1%대 수준에 그치는 시중은행 예·적금에 비해 평균 2%를 웃돌며 높은 금리가 인기 요소로 작용했다. 가장 먼저 퇴직연금 상품 판매를 시작한 페퍼저축은행은 1여년 만에 잔액 1조원을 돌파했고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역시 출시 1년 만에 잔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상품은 고수익, 안정적인 자산운용으로 개인고객 외에도 기업고객 가입자 수도 많아지는 추세다. 따라서 부보예금이 증가해 예금보험료도 증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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