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DSR 옥죄자 생보사 주택담보대출 껑충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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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DSR 옥죄자 생보사 주택담보대출 껑충 '풍선효과'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9.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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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은행의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대출이 쉬워진데다가 1금융권인 은행보다 규제가 덜하기 때문이다. 주담대 대출은 특히 생보 빅3에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4개 생명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잔액은 45조494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2조3540억 원에 반해 3조1404억 원(7.4%)가량 늘었다.

보험사의 주담대가 급증한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때문이다.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 대출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40%로 낮아졌지만 제2금융권인 보험사는 유예기간을 받았다. 올해까지 보험사 주담대의 DSR 규제는 60%이며 2021년 50%, 2022년 40%로 순차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일부러 프로모션 등을 해서 주담대을 늘린 것이 아니라 부동산에 대한 관심 증가와 저금리 기조, 은행에 쏠렸던 대출이 분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생명이 생보사 전체 주담대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거래 금액은 21조7088억 원으로 전년 동기(20조5552억 원) 대비 5.6% 증가했다.

이어 한화생명이 7조7776억 원, 교보생명 5조4736억 원에 달했다. 생보사 빅3가 생보사 주택담보대출 규모의 76.8%를 차지했다.

이중 한화생명이 전년 동기 대비 21.3% 급증했으며 교보생명은 오히려 5.4% 감소했다.

24개 생보사 가운데 주담대 잔액이 줄어든 곳은 7곳뿐이었다. 1조 원 이상인 곳 가운데서는 교보생명이 가장 많이 줄었고 신한생명은 1조4549억 원으로 0.4% 소폭 감소했다.

1조 원 미만인 곳 가운데서는 흥국생명이 8687억 원으로 9.9% 감소했으며 푸본현대생명이 5285억 원으로 3.6% 줄었다. 대출규모는 크지 않지만 KB생명(-2.9%), ABL생명(-39.9%), 오렌지라이프(-30.6%)도 감소했다.

주담대가 늘어난 곳은 10곳에 달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뿐 아니라 농협생명이 3조4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으며, 동양생명도 1조3871억 원으로 19% 급증했다.

이외에 미래에셋생명(7.1%), KDB생명(9.8%), 메트라이프생명(262.5), DB생명(81.3%) 등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했다.

24개 생보사 가운데 푸르덴셜생명, 라이나생명, DGB생명, 처브라이프생명,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AIA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7곳은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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