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GS·에쓰오일 등 정유사 차량관리에 물류배송, 수소충전 등 신사업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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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GS·에쓰오일 등 정유사 차량관리에 물류배송, 수소충전 등 신사업 눈돌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0.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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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로 불황이 길어지면서 SK에너지(대표 조경목)와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 GS칼텍스(대표 허세홍), 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 등 정유사들이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정유사들은 기존 정유사업 외에 물류배송과 차량 관리, 친환경 사업 등에 손을 대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미 지난 7월 조경목 사장이 직접 “석유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과 플랫폼 사업 두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경기도 평택에 수소충전소를 설치 완료했고 다음 달 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에너지가 부지를 제공하고 하이넷(수소에너지 네트워크)이 구축, 수소 공급을 맡는 형태로 운영된다.

여기에 대형 수소전기차 충전사업에도 뛰어든다. 전기차 등 친환경 차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트럭, 버스 등 대형차에도 수소전기차가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군포 물류단지 등 물류거점에 수소화물차 충전소를 설치했다. 연료 보조금 지원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이곳에서 충전소 운영사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에는 주유소 언택트 원터치 주유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머핀’도 선보였다. 주유소 기반의 통합 차량 관리 플랫폼으로 차량 번호, 주유 패턴, 결제수단을 등록해 놓으면 주유 주문과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된다. 200개 주유소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자사 주유소를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주유소 플랫폼을 기반으로 손 세차와 출장 세차 등 프리미엄 세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또 소셜커머스 쿠팡과 협업해 주유소 22곳을 로켓배송 거점으로 쓰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부지 제공으로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2025년까지 80개, 2040년에는 400개의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회사 차원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자영주유소, 세차 업체와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GS칼텍스 장인영 부사장(왼쪽)
▲GS칼텍스 장인영 부사장(왼쪽)
GS칼텍스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위해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주목했다. 지난달 롯데렌탈과 '전기차 렌터카 충전' 관련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하면서 전기차 렌터카를 선호하는 고객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GS칼텍스는 전국 40개소에 100kw 이상의 급속 충전기 46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롯데렌탈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에게 급속 충전 최저 요금 수준의 할인, 세차 할인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전기차 렌터카 약 8000대를 보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드론을 통한 물류배송 서비스도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6월 제주도에서 배송 시연 행사를 열었는데 GS리테일과의 협업으로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 GS25 편의점의 상품을 목적지에 배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타 물류회사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은 더 빠르고 더 편리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량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전기차 생태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각 사가 잘하는 역할을 맡아 유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경기도 파주에 초대형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파주 운정드림 주유·충전소'를 열었다. 복합·대형화 추세에 맞춰 기존 4개의 주유소와 충전소를 리모델링해 주유 및 세차, 카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8월에는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과 제휴해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유소 유휴 공간에 전기자전거 주차, 대여, 반납을 위한 '일레클존'을 운영하고 배터리 충전과 정비 등 협력 사업을 확대한다.

또 2024년까지 7조 원을 투입, ‘SC&D(Steam Cracker&Olefin Downstream)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업황이 너무 어려운지라 단기적으로는 뭔가를 시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유업 비중은 모든 업체가 예전부터 낮추고 있었고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정유 4사는 상반기에만 총 5조10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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