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리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함께 간판급 차량이다. 올해를 포함한 최근 3년간 모델별 판매량에서 E클래스에 이어 2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번 신형 5시리즈는 약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살짝 살펴보면 외관의 변화는 소소하지만 디자인 적으로 세련된 느낌이라 기자들 사이에서도 감탄하는 분위기가 나왔다.
실내도 변화가 크게 감지된다. 우선 디지털 디스플레이 계기판이 12.3인치로 커졌다. 기존에 지원하던 애플 카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무선으로 지원한다고 한다.
대시보드는 인조가죽으로 감쌌다. 기어노브 주위가 유광 블랙으로 꾸며져 분위기가 고급스럽다. 시트는 고급 나파가죽이다.
5시리즈에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키를 대체하는 ‘모바일 디지털 키’가 추가됐는데 아직은 아이폰에만 지원된다고 한다.
시동을 켜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기 앞서 제원을 확인했다.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는 35.7kg.m다.
반자율 주행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기존에는 2개의 카메라가 있었는데 신형에는 하나가 더 추가돼 차량 주변을 살핀다. 차선 중앙 유지나 차간 거리 유지 등이 부드럽게 유지돼 운전이 너무 편하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은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 주변의 승용차나 트럭, 오토바이 등을 구분해줘서 편하다.
신형에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이란 게 새로 들어왔다. 50m 거리를 전진하다 멈춘 뒤 기어를 후진 모드로 변경해 실행하면 자동으로 왔던 길을 돌아간다. 50m까지 길을 기억해 돌아가는 것이다. 액셀과 브레이크만 조절하면 되고 스티어링 휠은 알아서 움직인다. 5시리즈 전 차종에 지원되는 신기한 기능이다.
5시리즈는 이제 ‘강남 쏘나타’라 불릴 정도로 너무 흔해진 차지만 소비자가 많이 찾는 이유가 있다. 남들과 다른 차를 타고 싶지만 5시리즈를 타고 나면 구입을 긍정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기자도 그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