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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자인, 기능, 승차감, 가격까지...무결점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BMW 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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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자인, 기능, 승차감, 가격까지...무결점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BMW 5시리즈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0.22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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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를 시승한 후 이 차가 올해 최고의 차가 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좀 비판적인 시각으로 트집거리를 찾아봤지만 디자인, 기능, 승차감, 가격 등 어느 하나 흠잡을 부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5시리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함께 간판급 차량이다. 올해를 포함한 최근 3년간 모델별 판매량에서 E클래스에 이어 2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경기도 광주 퍼들하우스에서 여주시 능서면 세종대왕릉까지 약 110km의 시승코스로 5시리즈를 제대로 만끽했다. 시승 차량은 '530i xDrive M스포츠패키지'다.

이번 신형 5시리즈는 약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살짝 살펴보면 외관의 변화는 소소하지만 디자인 적으로 세련된 느낌이라 기자들 사이에서도 감탄하는 분위기가 나왔다.
 

우선 전면은 키드니 그릴이 한 개의 프레임으로 통합됐고 일자형 주간주행등은 L자형으로 교체했다. 범퍼 디자인도 한층 날카로워지면서 잘생겨졌다는 인상이 든다. 3D로 된 후면 램프는 단 번에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마치 다이어트에 성공한 매력적인 이성을 만난 느낌이다.

실내도 변화가 크게 감지된다. 우선 디지털 디스플레이 계기판이 12.3인치로 커졌다. 기존에 지원하던 애플 카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무선으로 지원한다고 한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보기가 편해 굳이 내비게이션으로 눈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 수입차의 약점이라 꼽히는 내비게이션이지만 5시리즈에선 딱히 불편함을 찾지 못했다. 터치감도 부드럽다.

대시보드는 인조가죽으로 감쌌다. 기어노브 주위가 유광 블랙으로 꾸며져 분위기가 고급스럽다. 시트는 고급 나파가죽이다. 

5시리즈에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키를 대체하는 ‘모바일 디지털 키’가 추가됐는데 아직은 아이폰에만 지원된다고 한다. 

2열도 넉넉하다. 시트가 편안해 성인 남성이 오랜 시간 앉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듯하다.

시동을 켜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기 앞서 제원을 확인했다.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는 35.7kg.m다.

가솔린 세단인 만큼 정숙성은 나무랄 데 없다. 액셀을 밟아도 거슬리는 소음이 없다. 제로백은 6.1초다. 부드럽게, 순식간에 치고 나갈 수 있다. 브레이크 반응도 빠르고 스티어링휠 역시 민첩한 코너워크를 돕는다. 공인 연비도 12.4㎞/ℓ로 훌륭하다.

반자율 주행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기존에는 2개의 카메라가 있었는데 신형에는 하나가 더 추가돼 차량 주변을 살핀다. 차선 중앙 유지나 차간 거리 유지 등이 부드럽게 유지돼 운전이 너무 편하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은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 주변의 승용차나 트럭, 오토바이 등을 구분해줘서 편하다.

신형에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이란 게 새로 들어왔다. 50m 거리를 전진하다 멈춘 뒤 기어를 후진 모드로 변경해 실행하면 자동으로 왔던 길을 돌아간다. 50m까지 길을 기억해 돌아가는 것이다. 액셀과 브레이크만 조절하면 되고 스티어링 휠은 알아서 움직인다. 5시리즈 전 차종에 지원되는 신기한 기능이다. 
 

5시리즈 또 하나의 매력은 가격이다. 이전 모델보다 최대 140만 원까지 저렴해졌다. 가장 많이 팔리는 520i 럭셔리(6360만 원), 520i M 스포츠 패키지(6590만 원)도 100만 원 낮아졌다. 시승 모델은 7980만 원으로 기존보다 140만 원 깎았다.

5시리즈는 이제 ‘강남 쏘나타’라 불릴 정도로 너무 흔해진 차지만 소비자가 많이 찾는 이유가 있다. 남들과 다른 차를 타고 싶지만 5시리즈를 타고 나면 구입을 긍정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기자도 그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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