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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국감에서도 '옵티머스'...NH투자증권에 의원 질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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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국감에서도 '옵티머스'...NH투자증권에 의원 질타 이어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10.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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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리고 있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도 사실상 '옵티머스 국감'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여야 의원들 모두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질의를 집중적으로 펼친 가운데 여당 의원은 옵티머스펀드 운용 및 판매 과정에서의 문제를, 야당 의원들은 이 외에도 권력기관의 외압 의혹을 조명하며 공세를 펼쳤다.

◆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와의 연결고리는? 정영채 대표 "담당부서장에게 연락처 전달"

우선 의원들은 옵티머스 사태의 키맨인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와 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의 연결고리에 대해 집중 질의에 나섰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김재현 옵티머스 운용 대표는 NH투자증권 모 간부가 먼저 연락해 펀드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는데 실사와 판매과정에서 정영채 대표가 부학지원에게 지시하고 영향력을 행사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이 옵티머스운용 고문이었는데 지난해 4월 연락이 와 상품을 판매하려고 하는데 담당자를 소개시켜달라고 해 김재현 대표 연락처를 담당 부서장에게 전달했다"면서 "펀드 실사 및 판매과정에서 지시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증인으로 출석한 전 모 NH투자증권 부장 역시 "정영채 대표로부터 4월 20일 경 연락처를 받아 김재현 대표에게 연락했고 4월 25일에 펀드담당 부사장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옵티머스운용이 벌이는 사업에 NH투자증권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의에 나섰다. 옵티머스운용이 남동발전이 추진하는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에 NH투자증권이 관여했는지 여부가 쟁점을 이뤘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초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가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문 모 회장을 만났는데 여기서 옵티머스운용 주도하에 NH투자증권이 이 사업에 투자하도록 약속했다는 대목이 있다"며 "실제로 NH투자에서도 관련 임원이 남동발전을 방문해 관련 사업에 대한 협의 요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투자의향이 아닌 금융자문에 관심있다는 것이었고 2월 말 만남 당시에도 김재현 대표와의 연관 관계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이후 추가 접촉은 없었다"고 답했다.

◆ 다른 증권사 철수하는 상품에 참여한 이유는? NH투자증권이 '구원투수' 역할 한 것 아니냐 추궁

의원들은 상품 실사와 판매 과정에서 NH투자증권에 부실 및 졸속심사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취급하기 시작하던 지난해 6월, 시장에서는 옵티머스가 펀드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돌고 있었고 이미 판매를 했던 다른 증권사 자금은 빠져나가는 상황이었다"면서 "이 시기에 새로 판매를 시작한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운용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정 대표는 "구원투수의 역할 아니었고 결과적으로는 투자 판단에 미스가 발생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판매수수료 수익으로 17억 원을 벌었는데 이 수수료를 보고 들어간 것이냐"며 "NH투자증권은 수수료만 받고 판매에 대한 도의적 책임만 지니 상품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정 대표는 "수익보다는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이라는 목표 하에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우리가 완벽히 조치 못한 점은 인정하지만 수수료를 수취하려고 고객에게 피해를 끼치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우리 영업 방침과 배치된다"고 답했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가 지난 5월 NH투자증권 사내방송에 출연해 펀드 상품을 소개한 점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5월 14일 김재현 대표가 사내방송 출연한 이후에도 402억 원 어치가 더 팔렸다는데 정작 금감원에서는 4월부터 옵티머스 운용에 대한 서면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그 와중에 NH투자증권에서는 사내방송으로 대대적으로 김 대표를 선전해준 결과"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 대표는 "금감원 서면조사 여부는 당시에 인지하지 못했으며 사내방송 출연의 경우 통상적으로 운용사 대표들이 출연하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오전 국감에서 정 대표는 판매사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지만 판매사로서 해당 상품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법적 한계가 있어 제대로 조사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옵티머스운용의) 사기적 운용을 눈치채지 못한 것이 치명적인 잘못인데 수탁회사와 함께 부실 점ㄱ머을 했어야했지만 판매사는 검증이 사실상 금지되어있다"면서 "결국 예탁결제원 명세서 내용으로 확인했지만 결국 거짓 문서였고 만약 수탁은행에서 수탁자산을 확인하도록 판매사에게 권한이 주어졌다면 조기에 사고를 방지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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