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은행권 신남방 공략 '주춤'...해외점포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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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은행권 신남방 공략 '주춤'...해외점포 제자리걸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10.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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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개척을 공을 들이고 있는 은행권의 해외점포수가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은행들이 올해 예정됐던 해외점포설립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면서 재점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잠시 소강상태를 맞기는 했지만 각 은행은 최대 시장인 신남방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점포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현황에 따르면 6대 은행과 4개 지방은행 및 수협은행 등 11곳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해외점포 숫자는 144개로 집계됐다. 

지난 연말과 동일한 숫자이고,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2개 증가에 그쳤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올해 예정됐던 점포 설립을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이 답보상태에 빠진 결과다. 
 

하나은행(행장 지성규)의 경우 올해 4분기에 인도 뭄바이와 벵갈루루 지점, 대만 타이베이 지점을 신설하고 중국 중경에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현지법인 자지점을 설립할 계획이지만 현재 인도지점 신설 계획은 보류된 상태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 역시 상반기 중 미얀마 지점 4개를 신설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2개 설립에 그쳤고 우리은행(행장 권광석) 역시 올해 총 2개의 해외점포 신설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재는 취소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이슈로 하반기 해외 실적 전망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면서 “수익을 내기 괜찮은 지역으로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을 꼽는데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걷잡을 수 없다보니 지점 신설 등 공격적인 영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중 상당수가 신남방 지역에 집중된 상황이다. 신남방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을 말한다.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중 신남방 국가에 위치한 점포 수는 51개로 36%에 달한다.

은행별 해외 점포 현황을 살펴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34개와 31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하나은행은 7곳, 우리은행은 10곳의 거점을 아세안 10개국에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신남방 거점을 확보중이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7개의 신남방 점포를 가지고 있다. 기업은행(행장 윤종원)과 국민은행은 각각 8개와 6개의 아세안 거점을 갖추고 있다. 농협은행(행장 손병환)은 8개 해외 점포 중 4곳이 아세안지역에 포진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각각 3개씩, 광주은행, 전북은행, 수협은행은 1개씩의 신남방 점포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은행의 동남아 진출 확대는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신(新)남방 정책과 연결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아 왔다. 이에 국내 은행들은 하반기에도 신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해외시장 확대에 활로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12일 베트남 껀터 지점을 개점한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3개 지점 추가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총영사관, 금융위 및 금감원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껀터지점을 성공적으로 개점할 수 있었다”며 “올해 개점한 푸미, 껀터 지점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5개 지점을 개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행장 임성훈)은 이달 초 캄보디아 현지법인 ‘DGB특수은행 (DGB Specialized Bank)’의 상업은행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8년 현지 대출전문은행(SB, 2009년 설립)을 인수한 후 2년만인 지난 5일 상업은행(CB) 전환에 성공했다.

상업은행 전환은 기존 대출에 국한되었던 업무를 벗어나, 수신·여신·외환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 1금융권 은행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업은행 전환으로 현지법인의 성장성, 수익성 및 확장성을 동시에 갖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구은행의 글로벌 업무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이밖에 우리은행도 이달부터 베트남 투자자산을 보관․관리하는 글로벌 수탁업무를 개시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7월 베트남 현지 수탁은행 인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베트남으로 투자하는 국내투자펀드는 외국계은행에 투자자산을 위탁했으나 이번 수탁업무 개시로 국내 자산운용사 및 연기금 등 주요 투자자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수탁서비스를 우리은행에서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국민연금 입찰에서 경쟁은행간 치열한 각축 속에 3회 연속 1위를 차지해 향후 최장 5년간 주식수탁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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