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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적자, 코로나19로 힘든 한국GM...노조 부분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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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적자, 코로나19로 힘든 한국GM...노조 부분 파업 돌입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0.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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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가 결국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30일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GM 생산 공장의 전반조 근로자들은 4시간 동안 파업을 하며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한국GM 노조는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에서 전반조와 후반조 생산직 근로자가 30일과 다음 달 2일 각각 4시간씩 파업을 한다는 내용의 투쟁 지침을 준비했다. 지난 23일부터 시작한 잔업, 특근 거부도 임단협이 종료될 때까지 이어진다.

노조의 부분 파업은 임금 인상 요구를 사측에서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000만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불황을 이유로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것을 전제로 조합원 1인당 성과금 등으로 총 7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으로 회유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6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GM은 코로나19로 실적 타격을 더 입은 터라 이번 노조의 부분 파업은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생산 손실 6만 대와 잔업·특근 거부로 인한 손실 1700대에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올해 경영 정상화 목표인 손익분기 달성이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또 “노조의 쟁의행위는 국내 부품협력업체들에도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북미 등 주요 수출 시장의 소비자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GM 사측은 경영 위기 상황임을 감안해 노조가 사측의 최종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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