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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무제한 요금제 사용해도 테더링은 '제한'..."트래픽·품질저하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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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무제한 요금제 사용해도 테더링은 '제한'..."트래픽·품질저하 방지"
요금제 따라 통신사별 제공 용량 모두 달라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11.0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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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테더링용’ 데이터 사용량 제한에  불만을 제기했다.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 중 일부만 테더링 서비스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윤 모(남)씨는 LG유플러스 ‘5G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7만5000원을 내고 사용 중이다. 한 달 사용 가능한 데이터 용량은 150GB(기가바이트). 윤 씨는 최근 노트북을 사용하기 위해 휴대전화 테더링 기능을 켰지만 10GB 데이터를 소진하자 서비스 이용이 차단됐다고.

윤 씨는 “모바일 데이터 150GB와 상관없이 기본 제공되는 10GB만 테더링 기능에 사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며 “비용을 내고 그 데이터를 사용 못한다면 손해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테더링은 모바일 데이터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꾸어 모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테더링을 통해 노트북이나 태블릿PC등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이동통신 3사인 SKT, KT, LGU+에서 제공하는 5G요금제의 테더링용 데이터는 데이터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모두 사용량에 제한을 두고 있다.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테더링은 무제한이 아니다.
 

윤 씨가 사용하는 5G 기본 요금제를 기준으로 보면 ▶LGU+ 5G스탠다드, 데이터150GB, 테더링 10GB, 7만5000원 ▶SKT 5G 스탠다드, 데이터 200GB, 테더링 20GB ▶KT 5G 심플, 데이터110GB, 테더링 10GB 등이다.

비슷한 요금제에서는 SKT의 테더링 제공량이 20GB로 가장 많았고 KT와 LGU+가 10GB로 동일했다.

요금제 가격이 비쌀수록 테더링용 데이터도 늘어난다.

5G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과 LGU+가 최대 50GB의 테더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50GB를 모두 소진할 경우 테더링 서비스도 차단된다.

반면 KT는 테더링 용량이 최대 100GB로 가장 많았다. 요금제에 따라 월 40GB, 70GB, 100GB를 제공하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해도 초당200킬로바이트의 제한된 속도로 테더링을 이용할 수 있다. KT관계자에 따르면 제한 속도는 기본적인 웹서핑과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는 정도다.

소비자들은 제공되는 모바일 데이터량만큼 테더링 기능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당한 요금을 지불한 만큼 어떤 방식으로 쓸 지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

하지만 업체들은 네트워크 품질 유지 차원에서 테더링 이용량에 제한을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정된  주파수 자원으로 테더링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T 관계자는 “테더링을 무제한으로 제공할 경우 헤비유저들이 발생하고 다른고객의 사용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전체 평균 사용량을 고려해서 무리 없이 사용할만큼 테더링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특정유저의 과다 트래픽 발생으로 인한 품질 저하 등의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합리적 수준의 테더링 데이터 및 속도 제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LGU+ 관계자는 “휴대전화보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다른기기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더 많다”며 “요금제별로 제공하는 테더링 데이터에 차이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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