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은 조리 시작 온도, 기구의 열전달, 효율, 기름의 양 등 다양한 변수들로 조리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주시 덕진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사조대림의 '안심치킨 텐더스틱'이 조리 후에도 날 것 상태였다며 의아해했다.
평소 치킨텐더류를 좋아해 사서 즐겨 조리해 먹는다는 김 씨. 최근 근처 마트에서 '안심치킨 텐더스틱'을 1+1 할인행사 해 구매했다. 텐더스틱 포장에 쓰인 조리법대로 프라이팬에 기름을 충분히 두른 상태에서 해동하지 않은 냉동상태의 텐더스틱을 조리했다.
제품 포장에는 "프라이팬 조리 시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예열한 후 해동시키지 않은 냉동상태의 텐더를 겹치지 않게 4~5분간 번갈아 뒤집어가면 조리 후 드세요"라고 안내하고 있다.
조리법에는 4~5분간이라고 했으나 평소에도 권장 시간보다 더 오래 조리하는 편이라 그 날도 7~10분가량 프라이팬에서 익혔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그러나 한 입 베어 물었는데 물컹하고 질겨 보니 텐더스틱 속이 익지 않은 날 것 상태였다. 다른 텐더스틱도 잘라 속을 보자 제대로 익은 것도 있었으나 두께가 두꺼운 것들은 익지 않았다.
이튿날 사조대림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이 제품은 덜 익은 상태에서 급속 냉동시킨 제품이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시 먹고 싶지 않다고 환불을 요구했으나 환불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사조대림 홈페이지의 1대1 게시판에도 글을 남겼으나 답은 같았다.
김 씨는 “그저 레시피대로 한 것 뿐인데 생닭을 물었을 때 진짜 이건 뭐지 싶었다”라며 “제품 포장 어디에도 덜 익은 상태니 충분히 익혀 먹으라는 말은 없었다”며 환불을 촉구했다.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김 모(여)씨도 같은 일을 경험했다.
사조대림의 '안심치킨 텐더스틱'을 구매해 조리법대로 요리했는데 겉만 익고 속은 전혀 익지 않았다는 거다.
김 씨는 "텐더스틱 7개 중 4개가 익지 않았다"며 "다른 소비자들도 이런 일을 겪지 않겠느냐"며 기막혀 했다.
사조대림 측으로도 이같은 민원이 연간 5건가량 접수되는 걸로 확인했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4~5분은 예열된 기름에서 조리 시 전체적으로 열 전달이 잘 되는 경우로 산정된 값이다. 조리 시작 온도, 기구의 열전달, 효율, 기름의 양, 제품의 크기, 냉동 상태 및 기간, 중량, 조리 갯수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조리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익힘 정도는 여러 변수에 의해 다소 시간 편차가 생길 수 있으므로 내부가 분홍색을 띄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가열 조리를 해 익혀 먹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씨가 요청한 환불이 거절된 데 대해서는 "제품의 제조, 유통 과정 중 문제가 생겨 하자가 있는 경우가 아닌, 고객의 단순 불만으로 컴플레인을 제기한 경우에는 환불 등 보상 진행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