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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앞둔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연임가능성은?...체질개선·조직통합 성과로 높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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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앞둔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연임가능성은?...체질개선·조직통합 성과로 높은 평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11.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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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가 ▲DGB금융지주 내 성공적 안착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등의 성과를 거두며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만 해도 주로 영업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았다는 점에서 IB(투자은행)업무가 주력인 하이투자증권 경영자로 적임자인지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리테일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으로 불협화음도 우려됐지만 지난 2년간 잡음없이 회사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806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초과 달성한데이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주 전체 순이익(3100억 원)의 27.7%를 차지했고 비은행계열사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 상대적 열세 브로커리지·WM부문 호조... IB부문도 굳건

김 대표는 취임 후 두 차례에 걸쳐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영업조직 강화 ▲DGB금융지주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내세웠다.

취임 후 첫 개편이었던 2018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리테일 영업점을 총괄 지원하던 기존 리테일영업본부를 WM본부로 개칭하고 DGB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협업전략을 추진하고 상품 투자전략 솔루션과 상품 운용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시너지전략본부를 신설했다.

이듬해였던 2019년 말 조직개편에서는 자산관리(WM)사업본부는 기존의 2개 지역본부를 4개 권역담당으로 재편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상품지원 조직인 투자솔루션팀, 상품기획팀은 본부 직속으로 편제해 본부장의 전략과 조정기능을 확대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는 고객자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신탁·랩운용팀을 배치해 자체 상품공급 역할을 강화했다.

IB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던 리테일과 WM부문의 강화에 복안을 둔 개편으로 '영업통'이었던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그 결과 WM고객 예탁자산은 취임 초기였던 2018년 4분기 말 기준 7조3972억 원에서 2020년 3분기 말 기준 10조1105억 원으로 임기 내 36.7% 증가했다. 특히 신탁·랩 운용자산의 경우 같은 기간 1.8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IB/PF부문도 대형사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딜 소싱에 차질을 빚으며 IB부문 실적이 주춤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우량딜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IB/PF부문은 올해 3분기까지 순영업수익이 1543억 원으로 회사 전체 순영업수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가장 최근 실적인 올해 3분기에도 부동산PF 사업성과가 지속되면서 순영업이익이 5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2% 증가했다 부동산 금융은 비공동주택으로 사업장을 다변화하고 우량 딜 발굴 및 단기매각을 통한 수익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DG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체계적인 협업으로 딜소싱, 대주단 참여, 유동화 상품투자 등 부동산 금융 부문에서 그룹 시너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 인위적 인력감축·지점 축소 없어... 사내소통 늘려 '불통' 우려 불식

앞서 언급한대로 김경규 대표 취임 당시 노조를 중심으로 과거 LIG투자증권 재직 시절 김 대표가 리테일 부문에 대해 구조조정을 실시한 점을 들어 선임 반대 운동을 펼쳤다. 이후 DGB금융지주로부터 '5년 고용 승계'를 약속 받았지만 우려를 남아있었다.

그러나 김 대표 취임 이후 하이투자증권의 인력구조는 큰 폭의 변화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취임 전이었던 2018년 9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765명(정규직 578명, 비정규직 185명)이었지만 가장 최근 수치인 2020년 6월 말 기준으로는 818명(정규직 561명, 비정규직 257명)으로 55명 순증했다.

오프라인 지점 역시 통·폐합에 적극적인 경쟁사들과 달리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취임 직후였던 2018년 12월 말 기준 29곳이었던 점포는 2020년 6월 말 기준 27곳으로 2곳 줄었지만 그 사이 대구은행과의 복합점포가 5곳(대구 3곳, 서울·부산 1곳) 출점됐다.

우려했던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취임 후 이듬해 4월 사내 청년위원회인 'Hi-IOC 위원회'를 발족시켜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Hi IOC위원회는 매월 2회 정기모임과 분기별 워크숍, CEO간담회 등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 김경규 대표 취임 후 조직된 사내 청년위원회 'Hi-IOC 위원회'
▲ 김경규 대표 취임 후 조직된 사내 청년위원회 'Hi-IOC 위원회'

그 결과 HI-IOC위원회에서 제안된 사내소통 플랫폼 '통하리'가 올해 1월부터 정식 가동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통하리를 통해 제시된 의견 중 일정 횟수 이상의 '좋아요' 의견을 받으면 해당 실무부서에서 반드시 답변을 해야해 회사 측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받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12월 임기만료를 앞둔 김 대표의 연임 여부는 DG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CEO 후보가 추천되면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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