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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4분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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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4분기 전망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1.17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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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사장 조현범), 금호타이어(대표 전대진),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 타이어 3사의 3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기존 시장 전망을 딛고 호조를 이룬 반면 넥센타이어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크게 감소했다.

4분기에는 3사 모두 좋은 기운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 물량이 느는 등 호재가 겹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타이어 3사의 3분기 실적은 총 매출 2조9498억 원, 영업이익 2742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0.3%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8% 뛰었다.

한국타이어의 매출 증가세가 가장 높았다. 1조8866억 원으로 2.8% 올랐다. 금호타이어 역시 59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올랐다. 넥센타이어는 12.7% 줄은 4673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금호타이어가 가장 많이 올랐다. 애초 국내 타이어 판매가 늘고 북미 시장도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영업이익 흑자가 유력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176.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3분기 적자지속이 유력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는 이변을 낳았다.

타이어 수출 주요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교체용 타이어(RE) 판매가 증가했고 타이어 원가에서 최대 30% 비중을 차지하는 원재료(고무 등) 가격도 2분기부터 하락세라는 점도 힘을 보탰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북미나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RE 수요가 늘면서 판매도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 확대는 원자재 단가 하락과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회복으로 고정비용이 감소한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역시 예상됐던 영업이익 수치(1413억 원)을 훌쩍 넘은 2246억 원을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RE 판매가 증가했는데 여기에 중국 시장에서 RE뿐 아니라 신차용 타이어(OE) 판매가 모두 증가해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33.6%까지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p 상승한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지만 2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4분기에도 호재가 제법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수출(승용차용 기준)은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66.5%를 기록한 이래 지속 오름세다. 9월에는 19.5%까지 올랐다. 주요 시장인 미국 수출은 8.1% 증가했고 네덜란드(141%), 영국(154%), 독일(144%), 프랑스(95%) 등 유럽 수출 물량 등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또 고무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역시 지속적인 기대 대목이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글로벌 제품 수요 회복세에 따라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올 연말까지 특별연장근로를 실시하는데 노사 모두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연내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식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타이어 업계에는 긍정적이다.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과세에 적극적이던 도날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은 자유무역 질서 회복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예비 조사결과 발표도 다음 달 29일로 연기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OE, RE의 물량 회복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북미 비중이 29.5%를 차지하고 있고 17인치 이상 고인치 비중도 70%대로 높기 때문에 미국시장에서의 향후 대응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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