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부터 자금세탁방지까지 로봇이...업무 자동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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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부터 자금세탁방지까지 로봇이...업무 자동화 확산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12.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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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종이 없는 영업점에 이어 로봇업무 자동화(RPA) 적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RPA는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자동화하는 기술로 반복적인 업무 절차가 많은 은행권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금세탁방지(AML)업무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중이다.

NH농협은행(행장 손병환)은 최근 AML업무에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PPR(Paperless Process Reengineering: 전자서식 창구 시스템)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4월부터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등 위험거래 사전 차단을 위해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고도화를 통해 △고객확인의무 이행 프로세스 혁신 및 업무절차 고도화 △효과적인 거래모니터링 체계구현으로 업무효율화 △RPA·스크래핑 등 신기술을 활용한 수기 프로세스 자동화 등 영업점 AML업무 프로세스 및 시스템을 개선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자금세탁방지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AML 운영체계를 혁신하고 있다”라 “2021년에도 AML 운영ㆍ관리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의심거래 위험도 분석 시스템 적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지난해까지 37개 업무에 로봇 120대 규모의 RPA를 도입했고 연간 약 20만 시간의 업무량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 연말까지 총 90개까지 업무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농협은행은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모바일기반 RPA 장애점검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이에 대한 BM특허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지난 2017년 은행권 최초로 소득 및 재직서류 확인 등 여신업무에 RPA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기존 업무의 재검토와 재해석을 통한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한 RPA ONE(Open New Era) 프로젝트와 체험을 바탕으로 은행 내 RPA 확산을 위한 RPA TWO(Together We Go) 프로젝트 등 지속적인 업무 자동화를 추진해왔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채널확대·인식 자동화·지속성을 목표로 RPA ECO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금융정보제공 시스템 자동화’를 완료했다. 금융정보제공 시스템 자동화는 외부기관의 요청에 따라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를 검색·추출·편집·발송·관리 과정을 RPA 시스템으로 전환한 것으로 이전과 대비해 업무 프로세스의 40%를 간소화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CO 프로젝트를 통해 은행 내부적으로는 하루 201시간, 연간 12억 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RPA 추진을 통해 연간 14만 시간 분량의 업무가 RPA 시스템에 의해 수행되고 있으며 연간 3만 시간 분량의 업무를 RPA로 수행하는 부서가 나올 정도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올해 은행 내 183개 업무에 RPA를 통한 업무 자동화를 통해 총 125만 시간을 단축했다.

국민은행은 업무 자동화를 통해 본부부서는 약 47만 시간, 영업점은 약 78만 시간의 업무량이 경감되리란 분석이다. 직원 1명당 평균 2000시간의 연간 근로시간을 가정했을 경우 600명 이상이 투입되는 단순 반복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한 셈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RPA를 통해 직원의 워라밸과 조직 전체의 업무 효율화를 촉진하고 질적 생산성을 향상시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는 결국 고객에게 수준 높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며 앞으로 RPA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업무 혁신사업을 확대해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행장 지성규)는 지난해 △통합신용대출 금리 산출 △주요 파생거래 실시간 확인 △자금세탁 고위험군 데이터 자동 추출 △자점감사 녹취항목 자동점검 등 총 19개 은행업무 22개 프로세스에 34개 협업로봇 ‘하나봇(HANABOT)’ 투입하는 로봇기반 업무자동화 구축을 완료했다.

하나은행은 RPA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인 연 누적 8만 업무 시간에 대한 자동화와 연간 약 32억 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행장 권광석) 역시 ▲가계여신 자동연장 심사 ▲기술신용평가서 전산 등록 ▲외화차입용 신용장 검색 ▲의심거래보고서 작성 ▲예적금 만기 안내 ▲장기 미사용 자동이체 등록계좌 해지 안내 ▲퇴직연금수수료 납부 안내 ▲근저당권 말소 등의 업무에 RPA를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RPA 도입으로 업무별 평균 자동화 비중을 80%까지 높일 수 있으며 기존 업무시간을 최대 64%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업무 자동화로 직원의 전산조작 업무를 줄여 고객 대기시간을 최소화 하고, 상담시간을 늘려 고객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자동화 비중을 높여 영업현장에서 세일즈와 고객만족도 향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RPA를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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