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11시간 쓸 수 있다' 광고한 300만 원대 맥북 배터리 5시간이면 '아웃'...6개월째 수리도 못받아
상태바
'11시간 쓸 수 있다' 광고한 300만 원대 맥북 배터리 5시간이면 '아웃'...6개월째 수리도 못받아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12.08 07:17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플의 노트북 ‘맥북 프로(Pro)’를 사용 중인 소비자가 무책임한 AS에 불만을 제기했다. 비정상적인 발열로 배터리가 빠르게 닳고 있지만 6개월 째 수리가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신 모(여)씨는 지난해 맥북 프로 16인치를 구매했다. 하지만 사용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 6월부터 발열 증상이 시작됐다는 게 신 씨의 주장이다.

신 씨는 지난 6개월 동안 애플 측에서 요청한 배터리 사이클 수(구매후 배터리 충전횟수) 등 배터리 성능을 체크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했다. 업체에서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부품도 교체했지만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고.

신 씨는 “발열 증상이 시작되고부터 배터리가 3분에 1%씩 닳고 있다”며 “애플 측도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지만 6개월 째 원인 파악 중이라는 황당한 소리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체에서 요구한 모든 것을 했지만 해결방법을 알지 못했고 보상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문제는 인정하면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수리와 보상을 못해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맥북 프로 16인치형은 현재 온라인상에서 최저가 340만 원에 판매되는 고가 제품이다.

업체 측은 이 제품에대해 ‘애플 노트북 사상 최대의 배터리 용량’을 탑재한 상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사용 및 애플 TV 앱 동영상 재생 시 최대 11시간까지 배터리가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애플스토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맥북 프로 16인치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11시간이다.
▲애플스토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맥북 프로 16인치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11시간이다.
하지만 신 씨의 제품은 사용 1년 여만에 1시간에 20%씩 배터리가 소모되고 있다. 100% 충전됐다고 가정한다면 5시간 만에 배터리가 모두 닳는 셈이다. 애플 홈페이지에 기재된 11시간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문제는 애플코리아 측의 대응이다. 발열 증상과 배터리 소모 현상에 문제가 있다면서도 제대로 된 수리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공산품의 경우 품질보증기간 내 제품하자 발생 시 무상수리받을 수 있다. 만약 보증기간이 지났다면 유상수리를 받을 수있으며 수리가 되지 않을 경우 감가하여 교환·환불 받을 수 있다.

애플코리아는 문제 원인 파악을 위해 6개월의 긴 시간을 끌고 있지만 제품 내 하자 발생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신 씨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이같은 무책임한 서비스는 애플코리아의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지난달에도 맥북 사용자들이 '운영체제(OS) 업데이트 후 제품이 먹통이 됐다'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애플코리아는 고장 원인은 내부 규정상 밝히지 않고 무상수리를 거부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애플코리아에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을 받을 수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승훈 2020-12-13 20:30:53
초등학생이 썼나요?

김아름 2020-12-09 22:12:05
기자되기 쉽네.

펭귄 2020-12-09 06:27:31
기사 내용 중에 중대한 오류가 있습니다.
맥북프로 16인치는 작년(2019년) 11월에 처음 출시 되었어요.
더우기 우리나라는 1차 출시국도 아니여서 12월에나 구입할 수 있었구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기사를 수정하시거나 후조치를 하시는게 좋겠네요.
기사의 생명은 정확성입니다. 아무리 공공을 위한 내용이어도 정확하지 않으면 기사가 아닙니다.
혹여 공공을 위한 것이 아닌 다른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작성된 기사로 의심될 수 있으니까요.

큰돌 2020-12-09 02:52:19
맥북프로 16인치 출시가 작년 11월입니다. 8월에는 나오지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