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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들, 코로나19에도 현장경영 뜨거웠다...이재용 국내외 사업장 17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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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들, 코로나19에도 현장경영 뜨거웠다...이재용 국내외 사업장 17회 찾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12.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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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총수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올 한 해동안 사업장을 누비며 미래 사업을 손수 챙기면서 현장경영에 바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첫 업무를 화성사업장 현장에서 시작했고 2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거의 매달 국내외 현장을 방문하는 등 총 17번에 결쳐 현장을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업 현장 외에도 국내외 포럼과 재단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기업인으로서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5대 그룹 총수들과 잇달아 만나 차세대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의 올해 현장방문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들 4명은 총 41회 현장을 방문해 사업현안을 챙기고 임직원을 격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부회장이 17번으로 가장 많았고, 최태원·구광모 회장 각 9번, 정의선 회장 6번 등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올해 첫 업무 시작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시작했다. 반도체 3나노 공정기술을 보고 받고 차세대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삼성전자 브라질법인을 찾아 현지 사업을 챙겼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들어서도 이 부회장의 현장 행보는 줄곧 이어졌다. 2월과 3월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화성·구미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삼성종합기술원 등을 잇달아 방문해 현장을 챙기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5월에는 중국으로 날아가 현지 반도체 사업을 챙겼다. 후허핑 중국 산시성 서기와 만나 협력방안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외교관 노릇도 톡톡히 했다.

10월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점검 중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어 6~7월에는 삼성전자 생활가전, 반도체, 전장용 MLCC 등 주요 사업 현장을 찾아 기술을 점검했다. 9월에는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깜짝 방문해 프리미엄 가전 체험공간을 살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매장 판매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고객 반응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10월에는 5개월 만에 다시 해외 현장경영에 나섰다. 네덜란드와 베트남을 잇달아 방문해 현지 회사와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11월에는 서울R&D 캠퍼스에서 전사 디자인 전략회의를 자신이 처음으로 직접 주재해 진행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미래사업으로 삼고 있는 차세대 모빌리티인 수소전기차 사업 협력을 위해 현장에서 5대 그룹 총수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5월 삼성SDI(대표 전영현)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6월 LG화학(대표 신학철) 오창공장에서 구광모 회장, 7월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서산공장에서 최태원 회장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7월 차세대 배터리 협력 방안을 위해 만난 최태원 SK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 회장
지난 7월 차세대 배터리 협력 방안을 위해 만난 최태원 SK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 회장

11월에는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 의왕사업장을 찾아 신동빈 롯데 회장과 만나 차량 신소재 사업 협업을 모색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국내외 포럼에 모습을 나타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글로벌 리더로 불리는 면모를 이어갔다.

7월 경북 안동에서 열린 인문가치포럼에서 최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고,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포럼에서는 개막 연설에 나서 “환경·사회 위기극복 위해 글로벌 협력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11월에는 전북 군산서 소셜 벤처 청년 창업가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7월 최 회장이 청년 창업가들과 처음 만난 이후 최 회장이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면서 이뤄졌다. 지역상생과 소셜 벤처 육성에 관심이 큰 최 회장은 내년에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지난 11월 로컬라이즈 군산 청년 창업가들과 대화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
지난 11월 로컬라이즈 군산 청년 창업가들과 대화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

5월에는 서울 중구 소재 SKT타워에 깜짝 등장해 임직원 헌혈 릴레이에 동참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7월에는 정의선 회장과 만나고 복귀하던 길에 국도변에서 육쪽마늘 좌판을 보고 코로나로 판로가 막힌 농가를 돕기 위해 현장에서 판매 중이던 물품을 구입하며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2월에는 종로 일대에 직원들이 회식하는 장소 7곳을 들러 임직원과 인근 상인들을 응원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 외에도 최 회장은 화상을 통해 코로나19 백신개발 및 해외근무 직원, SK스포츠단을 격려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올 들어 고객 접점’과 ‘미래준비’에 중점을 두고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현장을 찾을 때는 동행 인원을 최소화하는 등 실용주의 경영철학을 실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은 LG유플러스가 강남역 인근에 조성한 MZ세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서울 강서구 LG전자 베스트샵, LG유플러스 논현 콜센터, LG전자 서초 디자인경영센터 등의 ‘고객 접점’ 현장을 찾았다.

또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AI 추진 현황과 전략에 대해 논의한 것을 비롯해 LG전자 서초 R&D센터를 찾아 미래 기술을 개발 과제를 살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P(플라스틱)-OLED 공장에서는 시장과 고객의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현장의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5월 LG화학 대산공장에 화재 사고가 반복되자 구 회장은 즉시 헬기를 타고 현장을 찾아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2월 17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미래형 커넥티드카 내부에 설치된 의류관리기의 고객편의성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는 구광모 LG 회장
2월 17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미래형 커넥티드카 내부에 설치된 의류관리기의 고객편의성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는 구광모 LG 회장

재계 관계자는 “올해 그룹 총수들의 현장 경영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돋보였다”며 “과거 총수들이 스포트라이트 받기를 다소 꺼려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현장 임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는 리더십으로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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