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력사업 초격차', 현대차 '미래사업 강화'...10대 그룹 새해 경영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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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력사업 초격차', 현대차 '미래사업 강화'...10대 그룹 새해 경영전략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1.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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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이 주력 사업 역량 강화와 사업 구조조정, 신규사업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새해에도 경쟁력 제고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과 포스코는 주력인 반도체와 철강사업의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 현대자동차와 SK, 한화 등은 친환경 사업에서 그룹의 미래 초석을 다진다.

LG는 질 중심의 성장 전략을 세웠고 롯데와 GS, 신세계는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작업을 실행한다. 현대중공업은 굵직한 인수합병(M&A)을 마무리 해 주력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삼성그룹 주력사인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올해 반도체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에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반도체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이정배 사장과 최시영 사장을 각각 메모리사업부장과 파운드리사업부장에 선임됐다. DS부문에 최고기술책임자(CEO) 직위도 처음 신설하며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조직정비가 이뤄졌다.

새해 첫 업무로 평택 반도체 사업현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새해 첫 업무로 평택 반도체 사업현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해 첫 근무를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 시작하며 사업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생활가전(CE)부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구축된 온라인 중심 유통구조에 맞춰 비대면 판매 전략 고민에 힘쓸 것으로 전해진다.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라인업도 강화한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2019년 6월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전체 냉장고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는 올해 기술적으로 진화된 QLED와 가정용 마이크로 LED 등 초고화질·초대형 TV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첨단공정 전환 가속화로 제품 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오너 일가 입장에서도 해결해야 할 굵직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법리스크, 11조 원에 달하는 고(故) 이건희 회장 상속세 방안 마련 등이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검찰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고, 오는 18일 선고가 내려진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 역시 기술 경쟁력 강화를 올해 주요 경영목표로 삼았다.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최주선)는 올해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의 사업전환에 힘쓴다. 삼성SDI(대표 전영현)는 제품 경쟁력과 시장 선도력 유지를 위해 선행기술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대표 정진택)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LNG 핵심 공정 기술, 원격자율운항 기술, 암모니아 추진 선박 등 기술력 강화를 중점 목표로 삼았다. 삼성물산(대표 이영호·고정석·정금용)은 올해 임직원의 안전과 준법경영 실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가 미래 사업 향방을 결정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신성장 동력으로의 대전환’을 강조했을 정도다.

현대차는 올해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 우선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출시한다. 이를 토대로 향후 2023년 로보택시 상용화, 2028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출시를 순조롭게 할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줄곧 공언해온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첫 발이 떼지는 셈이다.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될 경우 현대차는 204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소 20개소를 직접 설치하고, 해외에서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유럽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 전문기업 ‘아이오니티’ 등 파트너들과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7조6000억 원을 수소분야에 투자해 수소전기차, 선박, 기차 등 다양한 운송 분야에서 수소영역 확장을 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올해 에너지, 물류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수소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SK그룹 역시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 SK E&S(대표 유정준·추형욱) 등의 전문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 추진단’을 신설하고 수소사업 진출소식을 알렸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행보다.

SK 수소사업 추진단은 올해 2023년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 또 블루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도 본격 나선다. 블루수소는 수소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친환경 수소다.

SK는 SK E&S가 연간 300만톤 이상을 직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해 2025년부터 25만톤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 목표를 세웠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수소 사업 추진 결정은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한다는 의미”라며 “수소사업에서 2025년까지 30조 원의 순자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올해 사업의 성장방식을 ‘질(質)’ 중심으로 추진하는 목표를 세웠다.

코로나19 등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LG는 고객 기반과 데이터 등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적으로 쌓아 사업의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대형OLED,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전지, 5G 등 주력사업의 고객 기반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는 기본이다.

CEO 주도로 사업전략을 애자일(Agile,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게 실행하고 연구개발(R&D), 상품기획,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등 핵심기능에서 전문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미 LG전자는 지난해 말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인 ‘LG AI 연구원’을 출범시켰다.

LG 관계자는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품질, 환경, 안전이 조직문화에 체화되도록 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역량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강화하는 등 DX 추진을 계속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복구 후 모습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복구 후 모습

롯데그룹도 SK와 마찬가지로 올해 ESG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투자와 안전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3월 폭발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 대산공장이 다시 생산을 시작한다. 롯데는 안전환경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안전환경부문에 5000억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환경안전 전문인력도 충원을 시작해 3년 내 2배로 늘린다. 또 올해부터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장 성과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고, 현장간부 안전환경 자격취득을 의무화 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화학부문 강화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통부문은 올해 롯데쇼핑(대표 강희태)이 점포 폐점 계획 실행 2년차를 맞아 지난해와 비슷한 100여개 점포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초 향후 3년간 점포 240여개를 폐점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대표 최정우)는 올해 주력인 철강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차세대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새로운 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에너지 강재 중심으로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이종소재와 접목한 멀티 머티리얼 개발을 선도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차세대 사업과 관련해 포스코 측은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이차전지소재사업은 리튬과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 음극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생산능력을 늘려갈 것”이라며 “‘생산-저장-운송-활용’ 단계별로 역량을 결집해 수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올해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한다.

한화솔루션(대표 김동관)은 올 들어 태양광 사업부를 재편했다. 기존에 여러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개발,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금융 기능을 글로벌 GES사업부로 통합해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 역량 강화를 꾀했다.

한화는 2025년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 사업에서만 연간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수소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GS그룹은 올해 유통부문의 존재감 키우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GS리테일(대표 허연수)과 GS홈쇼핑(대표 김호성) 합병을 완료하고 당초 구상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GS는 합병을 통해 유통채널, 고객, 상품 카테고리, 물류, 투자 등을 한 곳으로 집중해 유통부문 경쟁력을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합병되는 유통부문의 매출은 10조 원으로 그룹 내에서 2위인 GS건설(대표 임병용)과 위상이 비슷해진다. 주력인 정유와 건설에 유통을 키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GS는 합병 후 모바일 부문 취급액을 2조8000억 원에서 5년 뒤 7조 원으로 끌어 올릴 목표를 세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대표 이성근)과 두산인프라코어(대표 손동연) 인수를 마무리 짓는 게 올해 가장 중요한 경영목표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EU 등 해외에서 승인이 지연되며 해를 넘겼다. 올 상반기 내에는 마무리 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현대건설기계(대표 공기영)도 세계 톱5 건설기계 전문회사로 성장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 짓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도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중심에서 올해는 ‘2023년 온라인 쇼핑 시장 1위’ 목표 달성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올해 오픈마켓에 본격 뛰어들어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외형을 키울 방침이다. 또 코로나19로 매장 방문을 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SSG닷컴의 라이브방송 채널 ‘쓱라이브’와 신세계백화점이 손잡고 화장품 쇼케이스를 벌였던 새로운 시도를 더 많이 진행해 고객의 눈길을 끌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세계는 앞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에게 SSG닷컴 대표까지 맡기며 이커머스 강화 움직임을 보인바 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를 중심으로 온라인 중심으로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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