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증권사 사상 최대실적 예약...미래에셋대우, 영업익 1조 최초 돌파 유력
상태바
증시 활황에 증권사 사상 최대실적 예약...미래에셋대우, 영업익 1조 최초 돌파 유력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1.11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식시장이 사상 최대의 활황을 보이면서 지난해 증권사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동산 금융 규제와 해외투자 지연으로 기업금융(IB) 부문의 상승세는 한 풀 꺾였지만,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과 자산관리(WM) 부문이 수익증대를 이끌었다.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가 유력하고 개인 브로커리지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대표 이현)도 전년 대비 순이익이 7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증권사 2분기 이후 실적 고공행진... "땡큐 동학개미"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예상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8043억 원, 예상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1조26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투자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말 기준 총 고객자산이 약 295조 원에 이를 만큼 풍부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실적 상승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3분기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179.4% 증가한 2324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간 위탁매매수수료 수익도 전년 대비 무려 118% 급증한 5655억 원에 달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수수료 마진이 높은 해외주식시장에서도 압도적인 고객자산을 보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어 타사 대비 위탁매매수수료 마진을 높게 가져갔다. 

미래에셋대우가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약진을 더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예상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70.3% 증가한 6179억 원으로 상장 증권사 중 두 번째로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 출처 - 키움증권 IR자료
▲ 출처 - 키움증권 IR자료

 

키움증권은 15년 연속 온라인 브로커리지 1위 증권사였지만 리테일 수익 비중이 높아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그러나 동학개미운동 여파로 증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막강한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바탕으로 위탁매매 수익이 급증했다. 지난 3분기까지 키움증권 리테일부문의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94.3% 증가한 5372억 원에 달했다.

키움증권은 동학개미의 최대 수혜 증권사로서 자기자본 4조 원이 넘는 다른 초대형 투자은행(IB)보다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깜짝 실적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과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등 다른 초대형 IB들도 고액자산가 등 폭 넓은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지난해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예상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8% 증가한 6126억 원, 삼성증권은 28.3% 증가한 5028억 원이다. 두 증권사 모두 역대 최대 순이익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반면 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은 예상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5.1% 감소한 520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리테일보다는 IB와 트레이딩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시 반등 이슈의 수혜를 입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2020년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 분기 순이익 1000억 원 이상 기록하면서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코로나 팬데믹 직후에도 1분기 순이익이 1023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이 같은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확신을 못하고 있다. 현재 증시 호황 기조가 이례적이긴 하지만 워낙 거래대금 자체가 높게 형성된 만큼 상대적으로 둔화할 가능성도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순이익 증가율은 높은 기저로 인해 둔화될 전망인데 주로 일평균거래대금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할 수 있고 시장금리 상승과 추가 급등 가능성이 낮아 트레이딩 손익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라며 "다만 올해 인식하는 자산 평가손실,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영향은 크게 축소돼 손익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