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중저가 요금제 봇물...5G 자급제 폰으로 기지개편 알뜰폰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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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중저가 요금제 봇물...5G 자급제 폰으로 기지개편 알뜰폰에 찬물?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1.1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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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비싼 요금제와 24개월 이상의 긴 약정기간 대신 이용이 편리한 자급제 알뜰폰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올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거대 통신사들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순항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1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가입자는 4만3949명으로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부터 매달 증가했고 9월부터는 1만 명씩 늘다 12월에는 4만 명 이상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처럼 알뜰폰 시장의 눈에 띄는 성장 요인으로 애플의 첫 5G 단말기 아이폰 12 출시와 자급제의 편리함이 꼽힌다. 5G 요금제 6개월간 의무 사용, 데이터 품질 저하 등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은 요금제 이용과 이동이 편리한 알뜰폰 시장에 눈을 돌렸다. 여기에 애플의 아이폰 12가 적절한 시기에 출시되면서 힘을 얻었다.

5G 요금제만 봐도 3~4만 원 대 저렴한 요금제가 많다. SK 7모바일, KT M모바일, 헬로모바일, U+알뜰모바일 등 주요 알뜰폰 업체들이 출시중인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는 3만 원 후반대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올해의 판도는 미지수다. 통신 3사에서 알뜰폰 못지않은 중저가 요금제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5G 신규 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했는데 월 3만8000원에 데이터 9GB, 5만3000원에 데이터를 무려 150GB를 주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KT는 지난해부터 월 4만5000원, 5만5000원 중저가 요금제를 시행 중이고 LG유플러스도 지난 11일 월 4만7000원, 월 5만5000원 요금제를 선보였다. 

알뜰폰 요금제 대비해서는 5000원~1만4000원 정도 비싸고 데이터 제공도 1.5배에서 크게 두 배 정도 적다.

여기에다 통신사들은 선택약정 할인 25%도 가능하다. 이를 적용하면 LG유플러스의 ‘5G 슬림+’4만7000원 요금제는 3만5250원, KT의 ‘5G 세이브’는 3만3750원에 이용가능하다. 데이터 제공량은 적어도 가격 면에서는 알뜰폰보다 저렴한 이용이 가능하다.

알뜰폰 업계의 가장 큰 경계 대상은 SK텔레콤이다. 과기정통부에 신청한 요금제는 순수 가격 면에서 가장 저렴한 3만8000원이다.

25% 선택약정할인이나 단말기 공시지원금 혜택이 없고 가족할인이나 멤버십 포인트 혜택도 없다. 하지만 무약정인 만큼 알뜰폰처럼 가입과 해지가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용성이 뛰어나진 않더라도 데이터나 멤버십 사용이 적은 소비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알뜰폰의 장점을 안고 출시하는 셈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SK텔레콤 신 요금제는 가계의 통신비 인하 노력 측면에서 환영할만한 부분이지만 출시된다면 알뜰폰은 5G 시장에서 퇴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앞으로는 알뜰폰도 통신 3사의 5G 중저가 요금제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SK텔레콤의 5G 이동통신의 알뜰폰 대상 도매대가 제공을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앞으로 5G 서비스를 재판매하려는 알뜰폰 사업자의 요청이 있을 시 의무적으로 도매를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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