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부실화 등 코로나 리스크 고조...해법은 디지털금융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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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부실화 등 코로나 리스크 고조...해법은 디지털금융 혁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1.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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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리스크 관리 강화와 ▲디지털 금융 강화에 승부를 걸고 나섰다. 

은행권은 그동안 막대한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호황을 거듭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사태로 대출이 부실화될 위험에 직면해있고,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로 올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대출 부실 위험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뱅킹 강화로 비용 절감과 핀테크 기업 공세를 적극적으로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해부터 실적 하방 압박 커져... 코로나 리스크 본격적으로 직면

시중은행들은 지난 2019년 말까지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연간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대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기업)의 누적순이익은 전년 대비 8.9% 감소한 8조7946억 원이었다.

특히 IBK기업은행(-13.2%)과 우리은행(-11.2%)과 신한은행(-10.7%)은 전년 동기에 비해 순이익이 10% 이상 줄었다.
 

코로나19를 대비해 쌓아 놓은 충당금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연이은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들의 펀드 수수료 이익이 감소한 것이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 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이자수익 감소도 지속됐다.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소폭이나마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非)은행계열사의 순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 대출 부실 우려는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프로그램의 연장이 논의되고 있어 추가 연장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추가 연장이 된다면 그만큼 상환은 미뤄지게되고 이자수익 추가 감소가 불가피하다.

특히 신용평가사들을 중심으로 금융권의 대출연장 조치가 결국 은행들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면 연일 경고등을 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의 연체율은 떨어지겠지만 리스크를 계속 안고 가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핀테크 기업들의 공습도 올해 역시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권에 영향을 미칠 만큼 영업력을 구축하고 있고 특히 카카오뱅크는 올해 IPO가 예정돼있어 상장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의 출범도 앞두고 있다. 

◆ 새해부터 앞다퉈 '디지털 퍼스트' 외치는 은행장들

그러자 새해 벽두부터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디지털 강화'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꺼내고 전통적인 은행이 아닌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하는 것은 디지털 전환이며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렸다"며 은행장 직속 디지털 혁신단을 구축했고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전통은행의 틀을 과감히 깨고 디지털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은 지난 12일 '디지털 업무보고회'를 열고 디지털 금융 혁신 가속화를 주문했고 우리은행은 지주 차원에서 디지털 부문 인사와 예산을 파격적으로 지원한다고 천명했다.

지난해 오픈뱅킹에 이어 올해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미 모바일뱅킹 이용률이 높은 은행권에서는 디지털 전환 없이는 본업의 경쟁력에서 이겨낼 수 없다는 점이 반영된 의지였다. 

디지털 혁신과 더불어 은행들에게는 앞서 언급한 코로나19 대출 리스크를 비롯해 DLF 사태와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권의 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와 소비자보호 강화도 과제로 놓여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업계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해 고객의 자산규모, 위험 선호도, 수익률을 감안해 고객이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지원하면서 강화했다. 특히 사모펀드 사태로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취해진 조치였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경기 회복에 따른 충당금 환입 ▲점포 수 감소에 따른 비용절감 등 이익 개선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9년부터 이어지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난 2020년 5월 기준금리 인하를 마지막으로 종료되었다는 판단에서 NIM 하락이 종료되면서 이자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유동성 공급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충당금 환입에 대한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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