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지난해 Q3, S6, S7, SQ8, Q7, Q5, A4, A5, A7, A8 등 신차를 연이어 쏟아냈다. 마치 ‘네 취향에 맞는  하나쯤은 있겠지’ 하듯이. 그 결과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판매량 3위에 올라섰고 볼륨모델인 A6 40 TDI는 베스트셀링카 8위에 오르는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시승한 A4 40 TFSI도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세단이었다. 아우디 세단 중 덩치는 작은 편이지만 안정적인 주행 능력과 승차감을 갖춰 아우디 입문 차량으로 더할 나위 없다.

시승은 강원도 홍천 일대를 도는 85km 코스로 진행됐다. 트림은 40 TFSI 프리미엄이다.

A4는 아우디 차량 중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외관은 우아함이 충만하다.  각이 져서 남성적인 느낌도 난다. 연식변경인 만큼 큰 변화는  없지만 아우디 특유의 클래식한 윤곽이 매력적이다.  크롬 윈도우 몰딩, 글래스 선루프, 일체형 듀얼 배기파이프 디자인 리어범퍼도 안정감이 있다. 측면 하단부 몰딩도 입체감을 살리며 스포티함을 얹었다. 

프리미엄 라인에는 스포츠 라인 범퍼와 18인치 5-스포크 다이내믹 디자인 휠이 적용돼 더 역동적이다. 

실내도 아우디만의 모던함이나 스포티함이 느껴진다. 전륜구동 차량인 만큼 공간 활용도도 좋다. 맵포켓, 수납 공간 모두 풍부하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은 센터 콘솔 안에 설치돼있다. 

2열도 성인 남성이 장시간 앉기에 무리없다. 트렁크 용량은 460ℓ. 현대자동차 아반떼(407ℓ)와 쏘나타(510ℓ) 사이의 크기다. 준중형 세단치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다. 여기에 12.3인치 버추얼 콕핏 클러스터, 10.1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등의 멀티미디어는 시인성은 물론 터치 감도도 준수하다. 헵틱도 지원한다. 특히 콕핏은 그래픽도 다양하게 꾸밀 수 있고 화면 전체를 내비게이션으로 채울 수 있어 굳이 시선을 옆으로 돌리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트림에는 1열 통풍 시트도 지원한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기능이라 항상 수입차를 시승할 때마다 체크한다.

시동을 켜기 전 제원을 살펴본다. A4 40 TFSI’는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190마력, 최대 토크는 32.6kg.m를 발휘한다. 

가솔린 차량답게 정숙성은 나무랄 데가 없다. 엔진음이나 노면 마찰음은 잘 억제돼있고 120km 고속 주행을 할 때 풍절음이 조금 들리는 정도다. 가감속을 반복해도 성능 면에서 거슬리는 부분도 없다. 비포장도로를 달려도 안정적으로 운전자를 잡아준다.

드라이브 셀렉트 모드도 다이내믹, 스포트 등 다양하게 구비돼있다. 귀찮으면 ‘오토’로 맞추고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 주행을 즐기면 된다. 다이내믹 모드를 실행하면 기어 역시 드라이브의 ‘D'가 아닌 스포트의 'S'로 바뀐다.

편의사양도 풍부하다. 눈부심 방지 룸미러와 ‘3-존 자동 에어컨디셔너’는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됐고 초음파 주차 보조 시스템, 긴급자동 제동 시스템이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도 이용할 수 있다.

A4 40 TFSI 가격은 4940만 원, A4 40 TFSI 프리미엄’은 5440만 원이다. 가격 대비 주행 만족감이 높아 아우디 차량을 경험해보고 싶은 소비자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