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브랜드파워 막강...시공사 달라도 청약경쟁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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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브랜드파워 막강...시공사 달라도 청약경쟁률 최고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1.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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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브랜드 아파트를 시공하는 건설사들 가운데 '힐스테이트'의 현대건설(대표 박동욱)과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은 1순위 청약경쟁률이 별 차이가 나지 않은 반면, '두산위브'와 'e편한세상'은 청약률이 시공사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청약률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유하는 '힐스테이트'가 가장 높았고 '경남아너스빌'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최근 2년간 브랜드를 소유한 시공사가 공급한 민간 아파트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4대 1를 기록했다. 같은 브랜드를 빌려 쓴 시공사의 평균 경쟁률은 27.7대 1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급가구 수는 브랜드 보유 시공사(1만3282세대)가 브랜드를 빌려 쓰는 시공사(1만2471세대)보다 6.5% 가량 높았다.
 


분양 아파트와 브랜드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이는 1순위 청약률은 힐스테이트, 자이, 래미안 등 통상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여겨지는 브랜드를 사용한 아파트에서 유독 높게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 파워로 만족감을 높이고 시세 변동 효과도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공유는 소비자 만족뿐 아니라 기업 가치와 인지도 향상에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 주므로 건설 계열사 가운데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시공사간 공유되는 아파트 브랜드 가운데 사업지 수와 1순위 평균 청약률을 종합해서 보면 '힐스테이트'가 평균 47.7대 1로 인기가 가장 높았고 DL이앤씨(대표 마창민)와 대림건설(대표 조남창이 공유하는 'e편한세상'(17.7대 1)이 뒤를 이었다. 

효성중공업(대표 김동우)과 진흥기업(각자대표 노재봉·이주익)이 공유하는 '해링턴 플레이스'는 16.3대 1, 중흥건설(대표 백승권)과 중흥토건(대표 장세면)이 공유하는 '중흥S-클래스'는 15.3대 1이었다.

두산건설(각자대표 김진호·김진설)과 두산중공업(대표 정연인)이 공유하는 '두산위브'는 사업지 5곳 평균 2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우방아이유쉘'과 '경남아너스빌'은 각각 평균 3.7대 1(사업지 5곳), 평균 1.3대 1(사업지 3곳)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힐스테이트' 1순위 청약률 47.7대 1로 최고…"분양실적 차, 사업지 영향 커"

힐스테이트와 두산위브, 해링턴 플레이스, 중흥S-클래스는 브랜드를 빌려 사용한 시공사가 브랜드를 소유한 시공사의 1순위 평균 청약률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2년간 공급한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51.1대 1로 현대건설(46.2대 1)보다 4.9포인트 높았다. 

특히 두산위브는 두산중공업(43.8대 1)의 청약률이 브랜드를 보유한 두산건설(25.7대 1)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두산중공업은 일반공급이 88가구에 불과한 데다가 사업장이 선호도 높은 서울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링턴 플레이스는 브랜드를 보유한 효성중공업(15.4대 1)과 빌려 쓴 진흥기업(19.2대 1)간 소폭의 차이를 보였다. 중흥S-클래스는 중흥토건(17.4대 1)의 평균 청약률이 중흥건설(7.4대 1)에 비해 한참 앞섰다.

우방아이유쉘의 경우 브랜드를 빌려 사용한 우방산업(대표 조유선)과 동아건설산업(대표 박상원), SM상선 건설부문(대표 박기훈)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3.7대 1로 낮은 수준이었다. 브랜드를 보유한 우방(대표 송동근)은 최근 2년간 분양 실적이 없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남아너스빌은 브랜드를 보유한 경남기업(대표 박석준)과 빌려 사용한 TK케미칼 건설부문(대표 이상일) 모두 각각 2대 1, 0.7대 1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도와 사업장 지역, 마케팅 전략 등에 따라 브랜드·시공사별로 분양 실적에서 차이가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청약률은 사업지 영향을 크게 받는다.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분양하는 계열사는 경쟁률이 높고 지방 중심인 곳은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서울·수도권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지방에 거점을 둔 중견 건설사들이 진입하기가 어려운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공유로 인한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도 제기된다. 돈을 내고 브랜드를 빌려가는 주체들이 브랜드를 보유한 시공사보다 더 작은 규모인 경우가 많아 낮은 시공능력으로 인한 브랜드 훼손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이로 인해 일부 업체에서는 기존 브랜드 외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새로이 론칭하거나 브랜드 공유 시 심사를 엄격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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