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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에 통신 3사가 고민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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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에 통신 3사가 고민하는 까닭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1.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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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검토에 들어가면서 SK텔레콤(사장 박정호), KT(사장 구현모), LG유플러스(사장 황현식) 통신 3사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전자가 철수할 경우 국내 단말기 제조사가 삼성전자만 남게 되면서 마케팅이나 비용 측면에서 통신사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LG전자 모바일 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내며 이 기간 누적 영업적자가 약 5조 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단말기 사업에서 완전 철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5%, 애플 21%, LG전자 13% 순이다. 만약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면 국내 단말기 제조사는 삼성전자만 남게 되면서 과점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LG전자가 점유한 13%의 몫은 삼성전자가 더 많이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동일한 안드로이드 OS를 쓴다. 또 국내 시장에서 중저가폰 위주로 판매를 했기 때문에 가격면에서도 기존 소비자들이 삼성전자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윙'
▲LG전자 '윙'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선택할 단말기가 줄어들고 보조금 혜택도 낮아질 수 밖에 없어 번호이동이나 기기교체에 대한 유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도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보조금 문제에서 우위를 잃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확정이 된 사안은 아닌 만큼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나 통신사들에 유리한 부분은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 스마트폰도 외면받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진입 장벽을 새로 뚫고 올 업체도 없고 마케팅 등에서 통신사들의 부담은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도 “단기적으로 보면 이미 LG전자 단말기 가격이 하락하는 등 좋은 부분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도 선택권이 줄어 불리한 점이 많을 것”이라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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