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7조8445억 원, 영업이익 1조2209억 원, 당기순이익 8131억 원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 3.8%, 3.2%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만 놓고 봐도 사상 최대다. 전년 4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4.0% 증가한 2조944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2563억원, 당기순이익은 6.6% 증가한 1426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이익 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 53.3%에서 13.0%p 개선된 40.3%로 낮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속에서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부문 사업 모두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화장품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1조3245억 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225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럭셔리 화장품의 호조와 양호한 해외 성과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에선 지속해서 투자해 온 디지털 채널의 성과에 힘입어 전년 4분기 대비 41%, 전년 전체 성과와 대비해선 21% 성장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생활용품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4230억 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100억 원을 달성했다.
‘닥터그루트’, ‘벨먼’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하는 동시에 디지털 채널을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또 온라인 마케팅 활동, 라이브 방송 등의 창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도 이 같은 성과에 이바지한 것으로 보인다.
음료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469억 원, 영업이익은 17.1% 증가한 209억 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활동면에서 극심한 위축이 있었으나 모든 사업부가 치열하게 노력해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