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박철환 상무는 “기존 대표 보고자(박찬구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했다.
박철환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박찬구 회장의 조카다. 금호석유화학 지분 10%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다. 박준경 전무가 7.2%를 보유 중이고 박찬구 회장은 6.7%다.
박철환 상무의 지분이 박찬구 회장과 특별관계인으로 있었는데 이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그룹 인사에서 박찬구 회장의 아들인 박준경 전무의 승진과하고 박철환 상무가 승진하지 못하면서 균열의 흐름이 보였다.
이에 재계에서는 박철환 상무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금호석유화학 지분 3∼4%를 사들인 건설업체 IS동서와 연합해 박찬구 회장과 표 대결에 나설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IS동서를 포함해 기타 우호지분을 합치면 박찬구 회장 일가와 대등한 수준의 표를 확보할 수 있다.
한편 금호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과거에도 있었다다. 지난 2010년 고(故) 박인천 금호 창업주의 3남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4남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간 ‘형제의 난’ 이 펼쳐지면서 2015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분리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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