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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전자 무시하는 GM대우를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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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운전자 무시하는 GM대우를 고발합니다"
  • 임기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6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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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주행중 무단변속기(CVT)고장으로 차량이 멈춰서 긴급출동서비스로 차를 견인해 직영 정비사업소에 무상수리를 맡겼다가 렉카비는 물론 소모품 수리비까지 물고, 차 안에 있던 물건이 분실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소비자 백 모(여·32·경남 밀양시 상남면) 씨는 주말인 지난 11월 24일 마티즈를 운전해 밀양에서 광주로 가던중 갑자기 CVT경고등이 들어왔다가 나가면서 차량이 멈춰서는 일을 겪었다.

다행히 뒤따르던 차량이 없어 사고는 없었지만 고속도로 1차선에서 시속 120km를 달리던 상황이어서 하마터면 큰 일 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가슴을 쓸어내리고 갓길로 이동해 비상등을 켜놓고 보험이 가입된 동부화재 긴급출동서비스(SOS)를 불렀다.

렉카기사가 이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순천대우정비사업소와 통화한뒤 차를 견인하고, 백 씨는 렌터카로 광주에 도착했다.

문제는 월요일부터 발생했다. 사업소측에서 전화를 준다길래 기다리고 있었지만 연락이 없어 먼저 전화를 하니 차량 수리와 관련해 직원들끼리 업무 인수인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부품이 있는지, 없는지, 언제까지 수리가 가능한지 전혀 몰라 한 주간 차 없이 생활하는 불편을 겪었고, 차를 찾으러 일부러 사업소까지 버스타고 택시타고 다녀오는 일이 발생했다.

또 사전에 렉카 기사가 정비사업소에 사전 통화한뒤 차를 맡겼고, CVT고장으로 인한 것이라면 무상처리된다고 했는데도 사업소측 차량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렉카비용 7만원을 고스란히 물었다.

이 뿐 만이 아니었다. 차를 수리하는 동안 차 안에 있던 백 씨의 남편 자동차 키와 사무실 키가 사라졌고, 출력관련 부품이 아닌 엔진클리너(소모품)까지 수리내역에 들어가 있었다. 8만원을 또 부담했다.

백 씨는 “예전에 제 남자 친구도 마티즈 CVT고장으로 견인해 수리를 받았는데 렉카비용을 전액 환불받았다”며 “내가 여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무시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고객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것같다”며 본보에 불만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콜센터나 서비스센터 등 GM대우 네트워크를 활용해 렉카차를 이용하면 보증기간내에선 무상처리를 해주지만 보험회사를 통해 렉카차를 임의로 불러 사용하면 과다한 보상비용 때문에 보상해줄 수 없다. 소모품을 포함한 출력관련 부품 수리는 고객에게 제안해 허락받고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물건 분실에 대해서는 직원들도 모르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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