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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보험료 오를까?...정비수가 인상 압박으로 다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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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보험료 오를까?...정비수가 인상 압박으로 다시 수면 위로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2.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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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가 차량 정비수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자동차보험료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비수가가 오를 경우 지난해 손해율 하락으로 동결이 예상됐던 자동차보험료의 인상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손해보험 업계, 차량 정비업계는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 구성하고 첫 3자 실무협의 회의를 열었다. 정비업계는 회의를 앞두고 정비수가(정비요금) 8.2% 인상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자동차보험 정비요금을 결정하는 협의체로 지난해 10월 시행된 개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라 보험업계, 정비업계, 공익대표 각 5인으로 구성됐다. 이전까지 정비수가는 국토부가 업계 의견 등을 수렴해 결정·공표했다.

당초 보험업계에서는 올해 자동차보험료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떨어지면서 보험료 인상 요인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9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9%에서 106% 수준이다.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이 두 자릿수 하락폭을 보이는 등 전년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하나손해보험과 악사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이 90%대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은 일제히 80%대로 떨어졌다. 메리츠화재만 80%대의 손해율을 유지했던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변화다.

하지만 자동차 정비업계가 국토부에 정비수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보험료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비수가 인상은 고스란히 보험금 지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 2018년을 마지막으로 정비수가를 인상한 후 3년이 지나면서 인건비 상승 등 원가 인상요인이 쌓였기 때문에 올해 정비수가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한 손보업계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적정선보다 높고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보험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업계 추산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3800억 원 규모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정비수가가 오르면 보험금 지출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어  최근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보험료 인상 요구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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