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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非은행 계열사 존재감 커져...신한·DGB 순익비중 40%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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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非은행 계열사 존재감 커져...신한·DGB 순익비중 40% 상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2.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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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비(非)은행 계열사들이 톡톡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 순이익의 가장 많은 몫을 차지하던 은행들이 지난해 코로나19사태와 사모펀드사태를 겪으며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이익이 줄어든 반면, 증권사를 필두로 하는 비은행 계열사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지난해 순이익의 41%를 비은행 계열사가 책임졌고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 등도 순이익의 30% 이상을 비은행 계열사에서 거둬 들였다.

◆ 신한·DGB지주 비은행 순익 기여도 40% 돌파... M&A효과·증권사 호조 덕

16일 현재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농협금융지주(회장 손병환)를 제외한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수익 비중은 전년 대비 7~10%포인트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안에서는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수익 비중이 41%로 가장 높았고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나란히 34%,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는 1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신한금융지주는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행장 진옥동)과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가 사모펀드 사태로 인한 충당금 적립 이슈도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각각 10.8%와 29.9% 감소했다. 그러나 신한카드(19.2%)와 신한생명(43.6%), 오렌지라이프(2.9%) 등 다른 비은행 계열사가 두 자릿수 퍼센트(%) 이상 성장하면서 지주 전체 순이익은 같은 기간 0.3% 증가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8년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이듬해 아시아신탁을 인수하는 등 최근 금융지주사 중에서 가장 활발한 M&A 활동을 펼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눈에 띄는 곳 중 하나는 하나금융지주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은 전년 대비 10% 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조6372억 원으로 괄목한만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실적 상승 핵심요인은 바로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확대였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의 총 순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57.2% 증가한 9040억 원에 달했다. 하나금융투자(2803억 원→4109억 원), 하나캐피탈(1078억 원→1772억 원), 하나카드(563억 원→1545억 원)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자체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미 지난해 실적을 달성했다. 게다가 지난해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 지분 70%를 인수하고 디지털 손보사로 재편하면서 올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한층 더 강화될 예정이다. 

지방금융지주(BNK·JB·DGB금융) 3인방 중에서는 DGB금융지주(회장 김태오)가 눈에 띈다. 지난해 DGB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전체 은행지주사 중에서 가장 높은 비은행계열사 순이익 비중이다.

대구은행(행장 임성훈)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5.6% 감소한 2383억 원에 머물렀지만 같은 기간 하이투자증권(816억 원→1068억 원)과 DGB캐피탈(276억 원→361억 원), DGB생명(-112억 원→351억 원) 등이 은행 실적 감소분을 메웠다. 같은 기간 지주 전체 순이익도 3073억 원에서 3323억 원으로 8.1% 늘었다.

한편 지난해 충당금 이슈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은행 실적이 올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비은행 실적 시너지를 기대하는 시각들도 많다. 실제로 은행들의 수익성 감소는 일회성 비용도 있지만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악화의 영향도 반영됐는데 올 들어 금리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그 중에서도 1·2위 은행을 보유하면서 막강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KB금융과 신한금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두 금융지주는 경쟁력을 갖춘 은행과 더불어 최근 2~3년 새 활발한 M&A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를 늘린 공통점이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는 KB금융과 함께 가장 수익 구조가 다변화된 대표적인 은행그룹으로 사모펀드 환매 사고 등에 대한 선제적 비용 반영과 증권사 실적 호조로 이익 성장이 KB금융과 함께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은행부문은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순이자마진이 빠르게 상승 반전, 은행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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