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삼성전자, 작년 R&D투자 21조 역대 최고치...설비투자는 38조 역대 두 번째
상태바
삼성전자, 작년 R&D투자 21조 역대 최고치...설비투자는 38조 역대 두 번째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2.26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가 지난해 오너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연구개발비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20조 원대 연구개발비를 썼고, 4년 연속으로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 설비투자에 쓴 비용도 38조 원에 달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비에 21조2210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연구개발비에 21조 원 이상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는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매년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36조8070억 원을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9%를 R&D에 투자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는 201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고, 2008년(9.5%) 이후 12년 만에 9%대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평균은 7%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과 관련한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갤럭시 S21 등 스마트폰, TV 등에 적용된 고유 디자인을 보유하기 위한 디자인 특허 강화에도 힘썼다.

삼성 관계자는 “기존 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며 AI, 반도체, 전장부품 등 신사업분야 리더십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전략으로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R&D 뿐만 아니라 설비투자에도 지난해 역대 두 번째 규모인 37조5920억 원을 썼다.


삼성전자는 2010년대 들어 설비투자에 20조 원 이상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매년 20조 원대 설비투자액을 기록 중이다. 30조~40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가 두 번째다.

설비투자는 메모리 첨단 공정 전환, 반도체·디스플레이 증설 등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뤄진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2019년 반도체 비전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바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파운드리 경쟁사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 증설과 올해 30조 원 투자를 발표한 상황이라 삼성도 설비투자에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첫 메시지로 임직원들에게 “투자와 고용에 힘 써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