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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코로나19 사태 속 작년 해외법인 매출 25%, 순익 25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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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코로나19 사태 속 작년 해외법인 매출 25%, 순익 255% 증가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3.0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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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농심(대표: 박준, 신동원) 해외법인의 지난해 매출이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퍼진 ‘집콕’ 문화와 영화 ‘기생충’으로 인해 늘어난 라면류 상품의 인기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고 중국과 미국 법인이 특히 호조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의 해외법인 13곳의 지난해 매출은 총 8731억 원으로 전년보다 25.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78억 원으로 255%나 늘었다.

법인별로 보면 중국과 미국 소재 법인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중국 법인 5곳(칭따오, 선양, 상하이 법인 등)은 지난해 총매출 3736억 원을 벌어들였다. 미국에 위치한 법인 3곳(농심 미국 법인, 농심 홀딩스 USA 등)은 총매출 3550억 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칭따오 농심푸드(134.5%)와 선양 농심 푸드(34%), 옌벤 농심 미네랄 워터 음료(29.4%) 등 중국 법인의 매출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고, 농심 호주 법인과 미국법인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상하이 농심푸드와 농심 커뮤니케이션USA 등은 매출이 30% 넘게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농심 미국 법인이 261억 원을 벌어들여 가장 큰 수익을 냈고, 홍콩 법인이 유일하게 20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칭따오 농심푸드와 선양 농심 푸드, 옌벤 농심 미네랄 워터 음료는 순이익이 10배 이상 증가했고, 일본 법인(607%)과 미국 법인(229.7%)도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농심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의 열풍으로 각국의 유튜버들이 ‘짜파구리’를 영상의 콘텐츠로 삼으면서 큰 홍보 효과를 거둔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주로 집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집콕’ 문화가 퍼지면서 농심의 라면이 집에서 먹을 간편식으로 주목받은 것도 이번 성과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호주 법인의 경우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등 다른 오세아니아 지역으로의 시장 확대가 이와 같은 요소들과 맞물려 매출 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 생긴 캐나다 법인과 지주회사인 홍콩 법인은 정확한 실적 산출이 어렵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농심은 올해도 공장 증설 등을 통해 해외에서의 호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미국 LA 지역에 제2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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