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침구 업체로 알려진 ‘이브자리’ 이불에서 물감이 배어나와 패드와 베개, 잠옷을 물들이고 가려움증까지 발생시켰다는 소비자 피해가 제기됐다.
이브자리는 연 매출 1200억원, 시장점유율 36%의 업계 1위 침구전문 업체다.
소비자 강 모(여·25·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씨는 지난 10월 28일 북구 화명동 이브자리 대리점에서 갈색 겨울이불을 구입했다. 이것저것 합쳐 14만원 가량을 지불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사용하자 패드와 베개, 잠옷, 몸 등에 갈색 염색이 묻어났고 가려움증까지 생겼다.
11월 19일 구입한 매장에 들고가 사실을 이야기하고 교환을 요청하니 본사에 한 번 검사를 의뢰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지난 3일 본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YWCA에 의뢰해 확인한 결과 “이불에서 물이 빠진 것이 아닌 것 같다.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며 "다시 매장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강 씨는 “브랜드를 믿고 이불을 샀고, 문제가 있어 교환을 요청했는데 이렇게 발 뺌을 하고 있다”며 “너무 화가 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이브자리측은 '베개 커버 세제 실험 결과 염색 견뢰도에 이상이 확인되지 않으며, 현 제품 상태로 보아 사용시 때, 오염 등으로 변색된 것 같다. 취급부주의며 제품의 하자로 볼 수 없다'는 내용의 심의의견서와 함께 시험성적서를 보내왔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제품에 의심이 가거나 제품 하자가 확실하면 바로 처리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원단시험성적서를 확인하고 YWCA에 심의를 의뢰한다"며 "이런 사례가 몇 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