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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타이어 미래차시대 대비 분주...AI기술 적용에 스마트타이어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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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호·넥센타이어 미래차시대 대비 분주...AI기술 적용에 스마트타이어 선보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4.02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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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량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업체들도 미래차시대에 맞춘 신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타이어 개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거나 사물인터넷 방식의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을 선보이는가 하면,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기도 한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에 인공지능 기반 개발 체제를 도입했다. 지난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타이어 컴파운드의 특성을 예측하고 최적의 조합법을 찾는 '버추얼 컴파운드 디자인(VCD) 시스템'을 개발했다. 타이어 최종 검수 과정에서 효율적이고 일관성 있는 검수 시스템이 가능하다.

한국타이어가 축적한 18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해야 해 가동에 부하가 상당했지만 AWS 클라우드 위에 VCD 시스템을 얹어 소요 시간을 50% 이상 단축했다. 신형 타이어 연구개발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는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하반기 스마트 타이어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인데 타이어에 적용되는 사물인터넷이라 보면 된다. 타이어 센서를 통해 주행 중 타이어 공기압, 마모, 상태, 온도 등 타이어가 감지할 수 있는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알려 사고를 예방해주는 시스템이다.
 

▲금호타이어 타이어 센서 모듈
▲금호타이어 타이어 센서 모듈
이미 1월 타이어 센서 모듈 및 무선 통신기 등의 KC인증과 국내 통신인증을 획득하고 타이어 정보 관리 시스템 특허까지 출원했다. 현재 상용화를 위해 센서 모듈과 무선통신기 등을 개발 및 제작 중인데 이동통신사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귀띔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달 19일 업계 최초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업 주도형 벤처 캐피탈(CVC) 자회사를 출범했다. 타이어 사업뿐 아니라 자동차 센서 및 AI, 전기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사업 분야의 혁신적 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현대차·기아, 인하대학교와 함께 NVH(소음·진동·충격) 빅데이터를 활용해 타이어 소음을 한층 저감하는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음 분야는 타이어 패턴 형상과 소음 설계 인자에 따라 방대한 데이터 결과값을 갖게 되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품에 최적화된 값을 뽑아 적용할 수 있다. 

또 에어로다이나믹 저감 예측 설계 기술 연구를 위해 글로벌 3D 익스피리언스 기업인 다쏘시스템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비 절감을 위해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 기술을 통해 타사 타이어 대비 4~6count(항력계수) 개선된 수치가 나타났는데 약 0.5% 연비 개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타이어 3사는 전기차 시장도 특히 눈여겨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예상 규모가 394만 대로 전년(228만 대) 보다 72.8%나 커질 것으로 보이며 2025년에는 1126만 대까지 달할 것으로 보여 타이어 업계로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 특성이 있다. 그만큼 전기차용 타이어에는 이를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가 필수다. 또 고중량인 배터리가 있는 만큼 탄탄한 내구성 또한 갖춰야 해 일반 타이어 이상의 기술력이 필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엔진이 없는 전기차가 어느 정도 보편화가 돼다 보니 상대적으로 내연기관보다 풍절음, 타이어 소음이 크게 느껴진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현재는 이 부분을 해소하는 것이 주요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기존 타이어 대비 우수한 하중지지 능력을 갖춘 전기차 전용 보강구조를 2세대 타이어에 적용했다. 모든 고분자 재료 중 가장 강도가 높은 소재인 ‘아라미드(Aramid)’로 만든 보강벨트가 하중지지 능력을 높여주며 고속주행에서도 트레드 블록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등 최적의 접지 형상을 유지해 조종안정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한국타이어가 포르쉐 최초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가 포르쉐 최초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부품 선정이 까다로운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했고 전기차 업계 1위 테슬라의 ‘모델Y’, ‘모델3’에도 한국타이어 제품이 장착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프리미언 SUV 타이어 ‘로디안 GTX' 전기차용인 ’로디안 GTX EV‘를 미국 스타트업 기업 카누가 2022년 출시하는 첫 전기차에 공급한다. 안전성·내구성· 저소음 등 차세대 전기차에 필요한 요소들을 전부 만족했다는 평이다.

금호타이어는 2013년 국내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와트런'을 개발한 바 있다. 최근 후속 제품 개발을 마치고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과 공급 협의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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