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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손보사 속속 출범하는데 캐롯·하나손보, 적자 탈출 어쩌나?...미니보험 손해율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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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손보사 속속 출범하는데 캐롯·하나손보, 적자 탈출 어쩌나?...미니보험 손해율 '골치'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4.0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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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보험(소액 단기 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디지털 손보사들이 손해율 관리에 고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손해율 때문에 적자가 수 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금융당국의 소액 단기 보험 활성화 정책과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의 시장 진출 전망까지 맞물리면서 손해율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캐롯손해보험(대표 정영호)과 하나손해보험(대표 권태균) 등 국내 디지털 손보사들은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니보험을 주력으로 하는 디지털전문 손해보험사 캐롯손보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 총 38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설립 허가를 획득하는 등 상품과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느라 손실이 불가피했던 2019년보다 본격 영업에 나선 지난해 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
 

캐롯손보의 실적이 이 같이 저조한 데에는 초기 마케팅 비용 투자 외에 저가보험 중심의 상품 판매라는 구조적 원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캐롯손보는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온오프(On-Off) 방식 스위치형 보험상품을 콘셉트로 월 보험료 990원짜리 운전자보험, 차량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정산하는 ‘퍼마일(Per mile) 자동차보험’ 등 소액보험을 판매 중이다.

캐롯손보의 경우 지난해 1월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서 시스템 투자 비용, 초기 인건비 등으로 인한 적자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다만 가입자 12만 명을 돌파한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흥행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하나금융으로 인수되며 더케이손해보험에서 이름을 바꾼 하나손해보험 역시 디지털 손보사 전환 계획을 밝히며 미니보험 위주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나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1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2018년(당기순손실 105억 원)년부터 3년째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적자폭이 전년(-445억 원) 대비 대폭 축소됐다.
 

이들의 적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손해율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소액 단기 보험의 구조적 특성상 손해율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보험사의 실적과 직결되는 지표다.

디지털 손보사의 경우 가입의 편의성과 저렴한 보험료를 최대 무기로 하는 미니보험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한 번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손해율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캐롯손해보험의 손해율은 157.1%로 손해보험사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하나손해보험도 90.8%로 2위에 올랐다. 다행히 지난해 후반 손해율은 캐롯손해보험이 134.3%, 하나손해보험이 89.8%로 소폭 하락했지만 다른 손보사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금융당국의 소액 단기 보험 활성화 정책과 빅테크의 진출에 따른 디지털보험사 증가 등으로 미니보험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손해율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2021년 보험산업 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올해 12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소액단기보험회사 신규허가’를 꼽았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보사도 출범할 예정이다. 설계사를 활용하지 않는 사업 특성상 카카오페이의 디지털손보사도 미니보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지털 손보사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최대 무기인 만큼 보험료 인상을 통한 손해율 관리도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상품을 다양화해 손해율을 개선시키는 원론적인 방법만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나손해보험의 상황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난해 하나금융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고객층과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직원 위주의 제한적인 고객층에 의존했다면 지주 계열사 고객들과 연계하는 상품도 선보일 수 있는 등 판매 창구가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반면 자동차보험과 단기보험 위주의 단순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캐롯손보의 경우 업계에서 점치는 흑자전환 시기는 출범 5년째인 오는 2024년쯤으로 예측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공개된 수치로는 타 보험사 대비 손해율이 높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이는 매달 원수보험료를 받는 자사의 상품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면서 “원수보험료 총액을 1년 치로 환산했을 때의 손해율은 대략 80%대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어 다른 보험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손해율 관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긴 하다”면서 “향후 운전습관연계보험(UBI) 상품의 개발을 확대해 보험가입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손해율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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