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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생보사 대면 모집 보험료 32% 증가...삼성생명 2배 '껑충', 농협생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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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생보사 대면 모집 보험료 32% 증가...삼성생명 2배 '껑충', 농협생명 '감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4.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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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금융사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업계에서는 대면채널을 통한 보험판매가 크게 증가한 반면 비대면 채널 판매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비싸고 장기계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설계사를 통한 가입을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보사의 대면모집 초회보험료는 7조5878억 원으로 전년 5조7420억 원에 비해  무려 1조8458억 원, 비율로는 32.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TM(텔레마케팅)과 CM(사이버마케팅)을 합친 비대면 모집 초회보험료는 1194억 원에서 979억 원으로 18% 감소했다.
 

생보사의 비대면 매출의 감소는 TM모집의 초회보험료가 급감한데 기인한다. 지난해 홈쇼핑을 포함한 TM매출은 727억 원으로 전년 1026억 원 대비 29.2%나 줄었다.

반면 CM채널을 통한 초회보험료는 2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7% 증가했다. CM채널은 PC 웹사이트나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 고객이 직접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방식이다. 본사 및 대리점 등의 모집조직에서 운영하는 사이버몰에서 계약이 이뤄진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대표 전영묵)의 경우 대면모집 초회보험료는 2조9095억 원으로 전년도 1조 4848억 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비대면 매출은 20% 감소한 40억 원에 그쳤다.

대면모집 초회보험료가 5000억 원 이상인 생보사 6곳 가운데 삼성생명의 증가율이 96%로 가장 높았고, 한화생명(대표 여승주)이 47.2%로 그 뒤를 이었다. NH농협생명(대표 김인태)과 푸본현대생명(대표 이재원)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생보사 전체에서 대면매출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KB생명(대표 허정수)이다. KB생명의 대면모집 초회보험료는 17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6.3% 증가했다. 이밖에 KDB생명(대표 최철웅) 399.5%과 하나생명(대표 김인석) 144.7%, 미래에셋생명(대표 변재상·김평규) 11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대면 모집의 경우 생보사 중 매출규모가 가장 큰 라이나생명(대표 조지은) 조차 전년 대비 6.3% 감소한 167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두는데 그치며 축소세를 보였다. 생보사 중 비대면 매출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윤열현·편정범)으로 전년 대비 63.6% 감소한 97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생명보험 상품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의 경우 종신보험 등 장기계약 상품이 많고 손해보험 대비 상품구조가 복잡하며 보험료도 비싼 편이기 때문에 설계사 없이 고객 혼자서 가입하기엔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생명보험의 경우 손해보험 대비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 내용이 복잡한 상품의 특성 때문에 설계사를 통한 대면모집 규모가 크다”면서 “다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대면모집 비중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코로나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고 그에 따른 세밀하고 보장성이 높은 생명보험에 대한 가입 요구가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면서 “이처럼 소비자들이 원하는 보험 상품의 상당수가 보장기간이 길고 보험료가 비싸며 내용도 워낙 어렵다 보니 비대면 가입 보다는 설계사를 통한 가입을 더욱 선호하게 되는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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