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이나 기프티콘처럼 일련번호를 MTS에 입력하면 현금 같이 사용할 수 있어 ‘주린이’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금융상품권을 판매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 3곳이다. 지난 3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오는 6월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다.
상품권을 구매한 뒤 한국투자증권 MTS에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상품권 액수만큼 돈이 충전되는 식이다. 한번 구입 시 10만 원 제한이 있으며 1주일에 50만 원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금융상품권이 출시 1년만에 346만 장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액수로 환산하면 약 1671억 원에 달한다. 특히 20~30대 고객 비중이 70%를 넘어설 정도로 젊은 고객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품권 형태로 판매되는 금융 상품은 고객끼리 선물로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초보 금융투자자도 쉽게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도 젊은 신규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말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스탁콘’을 출시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거래할수있다. ‘스타벅스’(4100원권), ‘넷플릭스’ 1만2000원권), ‘애플’(2만5000원권), ‘테슬라’(3만 원권)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스타벅스’ 4100원 권을 구입하면 스타벅스 주식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권 금액만큼 해외주식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0.1주 등 소수점 구매가 가능해 2030세대의 관심이 높다.
신한금융투자는 "소비자 접근이 쉬운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스탁콘을 판매함으로써 소비자의 소액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해외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분석해 보다 더 다양한 금액대와 종목 라인업을 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3월29일 국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금융투자 상품쿠폰’을 출시했다. 온라인쇼핑몰에서 2만 원권 상품권을 구입하고 난 뒤 KB증권 MTS에서 일련번호를 등록하면 상품권 액수만큼 충전이 되고 이를 활용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다만 국내 주식만 매수할 수 있고 쿠폰가보다 낮은 가격의 주식 매수는 불가능하다.
KB증권은 “투자 경험이 적은 고객이 쿠폰을 사용해 손쉽게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이라며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자 앞으로 다양한 쿠폰 권종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