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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웅진씽크빅 등 학습지업체, ‘에듀테크’ 강화로 코로나19 충격 극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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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웅진씽크빅 등 학습지업체, ‘에듀테크’ 강화로 코로나19 충격 극복 나서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4.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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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대표 장평순), 웅진씽크빅(대표 이재진), 대교(대표 강호준), 재능교육(공동대표 박성훈, 박종우) 등 방문 학습지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에듀테크(Education+Technology) 상품 개발에 승부를 걸고 나섰다.
 

학습지 업체 매출 1위인 교원그룹은 AI 기반의 다양한 에듀테크 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올해 에듀테크 관련 분야에 330억 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교원그룹은 올해 내로 개인 맞춤형 학습 진단·관리 솔루션 ‘AI 튜터’(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교원그룹에 따르면 ‘AI 튜터’는 학습자에게 최적화된 수업 진행 및 학습 관리 등 AI 기반의 학습 솔루션을 제시하고, 학습자의 공부 패턴을 분석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교원그룹은 2019년 에듀테크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용 에듀테크 스타트업 럭스로보와 제휴를 맺고 럭스로보의 코딩 교육 프로그램 ‘모디(MODI)’를 활용해 코딩 학습 상품 'REDPEN 코딩'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교원그룹의 에듀테크 접목 상품은 태블릿PC 기반의 스마트 학습지 ‘스마트 빨간펜’,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해 학습 태도를 코칭해주는 ‘아이 트래킹(eye tracking)’ 기술을 접목한 'REDPEN AI 수학', 스마트펜과 전용 태블릿PC로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1대 1 화상 학습 프로그램 ‘도요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준별 학습을 제공하는 ‘스마트 구몬’ 등이 있다.

학습지 업계 매출 2위를 차지한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 연구 개발과 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한 학습 플랫폼 확대와 AI 교육 기술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AI 학습 상품을 중심으로 타깃 연령층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2014년 도서와 디지털 콘텐츠, 북패드(태블릿PC)를 결합한 '웅진북클럽'을 출시하며 업계 최초의 에듀테크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2018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 에듀테크 기업과 협력해 AI 분석 기술력 강화에 힘써왔다. 웅진씽크빅은 총 23건의 에듀테크 관련 기술 특허를 취득해 교육업체 중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AI 관련 특허는 11건이다.

웅진씽크빅의 에듀테크가 접목된 학습 상품은 초등 전과목 AI 학습 플랫폼인 ‘웅진 스마트올’, 개인별 맞춤 도서를 추전해주는 ‘AI 책읽기’, AI가 학생이 모르는 문제와 개념을 제시해 학습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올 AI 학교 수학’ 등이 있다. 또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글과 이미지에서 벗어나 청각과 촉각을 활용해 생동감 넘치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북’ 등도 선보였다.

대교는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적이 다소 좋지 않았다며 AI 학습 브랜드 ‘대교 써밋’을 중심으로 AI 상품을 확대해 나가면서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교는 2015년 AI를 활용한 스마트 학습 브랜드 ‘대교 써밋’을 론칭하며 에듀테크 사업에 뛰어들었다. AI가 지문 등을 읽어주기도 하고 이용자에 맞는 학습을 추천해주기도 하며 자기주도 학습 향상을 돕는다.

2018년에는 AI 수학교육 플랫폼 업체인 ‘노리(KnowRe)’를 인수하며 에듀테크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현재 대교의 ‘대교 써밋’이 출시한 에듀테크 기반 교육 상품은 국어, 수학, 영어 등 과목별로 총 10개다.

재능교육은 지난해 첫 출시한 에듀테크 접목 상품에 당분간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재능교육은 지난해 3월 ‘재능AI수학’을 무료 체험 상품으로 첫 선보였다. 재능AI수학은 재능교육이 축적한 수학 콘텐츠 개발에 대한 노하우와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온라인 적응형 학습이다. 휴대폰, PC, 태블릿 등을 통해 학습할 수 있으며 AI가 학습에 대한 진단과 처방 등을 즉각적으로 해준다. 올해 3월에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했다.

재능교육 측은 약 6년 동안 초등학생의 학습패턴과 속도 분석 및 맞춤형 학습 처방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결과 에듀테크가 접목된 학습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웅진씽크빅과 재능교육이 한 자릿수대, 대교가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고 교원만이 1%대 늘었다. 영업이익은 대교가 적자 전환한 가운데 교원, 웅진씽크빅이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고 재능교육만 49% 올랐다.

이런 상황과 관련해 교원 관계자는 “36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듀테크 신상품을 개발하고, 앞으로 AI 기술 확보에 힘쓸 예정”이라면서 “확장현실(VR, AR, MR) 등에 특화된 국내외 스타트업과 협업을 할 계획도 있다”라고 밝혔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웅진씽크빅은 국내 업계 최초로 스마트학습과 AI 학습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AI 기술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AI 학습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교 관계자는 “앞으로 AI 학습 브랜드 ‘대교 써밋’을 통해 에듀테크 접목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는 회사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힘쓴 결과”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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