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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부품없어 수리 불가..."29만원 줄 테니 새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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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원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부품없어 수리 불가..."29만원 줄 테니 새로 사"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5.03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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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의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가 고장 나 수리를 요구했으나 업체 측이 정상가의 60%에 달하는 보상판매를 제안해 소비자가 부당함을 토로했다.

소비자는 서비스센터에서 수리에 필요한 부품이 없어 고칠 수 없다고 들었다며 간단한 수리도 보상판매로 손쉽게 해결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미용사로 일하는 이 모(남) 씨는 지난 2019년 1월 헤어숍에서 사용하기 위해 다이슨 공식몰에서 50만원 상당의 전문가용 헤어드라이어 '슈퍼소닉'을 구매했다.

잘 사용하다 최근 4월 들어 전원오프 버튼을 눌러도 드라이어가 꺼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코드를 뽑으면 작동은 멈췄지만 매번 그렇게 사용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보증기간 2년이 지나 무상수리 대상은 아니지만 제품 고장이 버튼 접합부에 생긴 단순한 문제로 보여 수리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다이슨코리아에 수리를 문의했으나 부품을 수급할 수 없어 AS가 불가하다고 답했다. 대신 보상책으로 슈퍼소닉 새 제품을 29만 원에 구매하거나 저사양의 가정용 헤어드라이어 리퍼 제품을 8만 원에 사는 방안을 제시했다.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생긴 다이슨 드라이기의 모습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생긴 다이슨 슈퍼소닉의 모습
이 씨는 “수리가 가능해 보이는 단순히 버튼이 눌리지 않는 문제 때문에 새 제품을 구매하라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더욱이 가정용 제품은 전선이 짧아 매장에서 이용하기 어려운데 이걸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냐”고 황당해 했다.

다이슨 코리아 관계자는 “보증기간이 지난 제품은 유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상판매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의 경우 수리가 어려운 고장이어서 보상판매를 제안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이슨의 AS 지연, 수리 불가 등 미흡한 사후처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 1년간은 코로나19로 부품 수급에 지장이 생기며 수리가 수개월씩 지연되는 문제가 더 불거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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